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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유통 서울 강남 매장 전격 '매각'

구입가 24억보다 낮은 12억원에 매매 계약
2013. 07.19(금) 09:00

경영악화의 근본 원인이 되었던 (주)속리산유통 서울 강남매장 오픈당시 모습(사진 좌측 서울강남매장 1층 한우매장. 사진 우측. 2층 한우갤러리 식당 내부 모습)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주)속리산 유통 서울매장이 12억원에 매각됐다.

18일 보은군에 따르면 '전국전인 부동산가격 하락 등으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던 서울강남매장이 지난 8일 부동산 업자를 통해 서울에 있는 A모씨와 12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대금으로 1억2000만원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법인 청산 절차에 있어 걸림돌이 돼왔던 속리산유통의 서울매장이 해결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어렵게 매매가 성사된 서울 강남매장은 245㎡의 면적으로 속리산유통이 보은지역 농.특산물과 조랑우랑한우의 수도권 진출 전초기지로 삼기 위해 지난 2009년 5월 24억 5000여원에 매입했다.

매입 후 서울 매장은 1층에 한우판매장과 농.특산물 판매장을, 2층에는 한우갤러리 식당을 오픈했다.

하지만 서울매장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한달 매출로 인건비와 전기요금, 수도요금도 해결못하는 애물단지로 변했다.

이러한 가운데 속리산유통은 경영악화가 계속되었고, 결국에는 지난 2011년 12월, 속리산유통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B모(57)씨가 자신의 원룸에서 목을 메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경영정상화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자 보은군은 지난 해 2월 긴급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난상토론 끝에 해산결정을 내렸다.

기대를 걸고 출발했던 속리산유통이 결국 해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결론이 나자 소액주주들(142명)은 보은군이 "공무원을 동원해 원금을 보장해 준다며 투자를 유치하고 적자가 계속되자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해산을 결정했다"며 청주지방법원에 '투자금 반환 및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크게 반발했다.

이에 청주지법은 여러 차례 소송당사자간 심리를 통해 조정을 시도했으나 조정결정이 어려워 지자 지난 1월 '보은군은 소액주주들에게 투자금의 15%를 지급하라'는 강제조정결정을 내렸다.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으로 보은군은 속리산유통 소액주주 348명에게 15%에 해당하는 7200만원을 지난 6월 지급 완료하는 등 해산절차가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서울매장 처분이 늦어지면서 의회와 집행부, 소액주주간 갈등을 빚기도 했다.

때마침 불어 닥친 경기침체로 부동산가격이 급격히 하락해 서울매장은 당초 평가액인 16억 8900만원보다도 낮은 14억원에 매도가격을 제시했음에도 매수문의 조차 없게 되자 이를 두고 집행부와 의회간 의견대립이 팽팽히 맞서기도 했다.

속리산유통 출자자들 또한 "지금은 전국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바닥이어서 매매시기가 아니라며 일단 보은군에서 강남매장을 매입한 후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 되면 정상적인 가격에 매각하는 것이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주장했으나 보은군의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처럼 보은 농.특산물 유통 혁명을 기치로 지난 2008년 야심차게 출발했던 (주)속리산유통은 경영악화의 근본원인이었던 서울 강남매장이 최종 매각됨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의 국고지원금과 대주주, 소액주주들의 투자금과 함께 경영손실액 등 막대한 손해를 입히고 결국은 창립 4년여 만에 문을 닫는 결과를 맞게 됐다.

지난 2009년 설립한 (주)속리산유통은 그동안 누적적자 금액이 15억원에 이르러 결국 지난해 2월 주주 총회에서 법인 해산안을 결의했으나 당초 매각하려던 강남매장을 처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가 이번에 어렵게 매매됨으로써 경영손실액까지 포함하면 실제 70%이상을 손해 보며 문을 닫게 되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이번 강남매장 매각대금은 상법상 실제지분에 따라 잔여재산분배가 이루어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속리산유통은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원금을 받아 보은군 22만 9900주(49,9%), 남보은농협 1만8000주(3,92%), 보은농협 1만1000주(2,39%), 보은축협 1만주 (2,7%)와 (주)한화 1만주(2.17%) 및 1600여명의 농민소액주주들이 참여했던 회사로 한때는 23명의 직원을 둔 거대 유통전문회사로 서울강남매장을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
속리산유통 서울매장 “미련 두지 말고 매각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