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에는 향토 보양식 '대추곰'을 응용한 카페 음료가 공개됐고, 이어 10일에는 앰플 형태의 건강음료 '보은대추한방'과 '보은대추라임' 시제품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가을철 생대추와 건대추 중심의 판매에서 벗어나 사계절 소비가 가능한 가공상품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반갑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다만 기대가 큰 만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도 있다. 바로 제품에 대한 '신뢰'다. 이번에 선보인 '보은대추한방'의 원재료 표시를 살펴보면 국내산 보은대추와 함께 복합생약추출물이 들어간다. 이 가운데 지황, 천궁뿌리줄기, 참당귀뿌리, 마뿌리줄기, 산수유열매 등 다수의 생약 원료는 모두 중국산으로 표시돼 있다. 여기에다 일부 원료는 원산지 표시조차 확인하기 어렵다. 물론 중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품질이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결국 소비자이고, 중국산 먹거리에 대해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불신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이른바 '발암 배추' 논란에 이어 줄기상추를 신선하게 보이도록 착색제를 사용한 '염색 상추' 사건까지 알려지면서 또다시 중국산 먹거리의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서도 중국산 먹거리 논란은 적지 않았다. 2005년에는 중국산 김치 일부 제품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돼 큰 파장이 일었고, 2021년에는 중국 현지의 비위생적인 절임배추 영상, 이른바 ‘알몸김치’ 사태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중국산 한약재 역시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바라보는 분야다. 2008년 국정감사 자료에서는 2006년부터 2008년 6월까지 중국산 수입 한약재 322건이 각종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납·카드뮴·비소 등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사례도 다수 확인된 바 있다. 이러한 과거 사례가 현재 '보은대추한방' 원료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이 같은 소비자들의 불신이 엄연히 존재하는 만큼, 원료 선정과 품질관리 과정에서 더욱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방'을 표방한 제품인 만큼, 생약 원료의 구성과 배합 과정이 충분한 전문적 검토를 거쳤는지도 살펴볼 대목이다. 이러한 과제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제품을 시도하고 소비 시장을 넓히려는 노력 자체는 평가받아야 한다. 나아가 보은대추가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지역의 대표 농특산물이 된 지 오래인 만큼, 이를 활용한 상품 개발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 다만 '보은대추'라는 이름에 걸맞게 대추만 명품이어서는 부족하다. 함께 들어가는 원료와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이유'를 보여주는 것. 이것이 명품 보은대추의 이름값을 지키는 일이지 않을까 싶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 Fatal error: Call to undefined function banner() in /home/boeun/public_html/read_db.php3 on line 1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