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폭염과 가뭄을 이겨내고 고추밭을 일궈온 농민들의 땀방울이 붉은 결실로 맺어져 소비자들과 만났다. 보은군고추작목회(회장 한현수)가 주최·주관하는 '제2회 보은 고추 따는 날 축제'가 28일 오전 보은읍 동다리 하상주차장에서 막을 올린 것이다. 축제는 오는 30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행정기관의 예산 지원에 기대지 않고 작목회원들이 십시일반 회비를 모아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순수 민간 주도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각별한 의미를 더한다. 기후변화와 연작 피해 등으로 그동안 위축됐던 보은 고추의 옛 명성을 되살리고, 안정적인 직거래 판매망을 넓혀 농가소득을 올리겠다는 고추농가들의 자발적인 의지가 모인 결과다. 이날 개막식에는 강찬식 보은부군수와 서정만 보은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고추 농가와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한 해의 고추농사를 꿋꿋이 일궈낸 농민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개막식과 함께 축제장에서는 작목회원들이 직접 생산한 건고추와 고춧가루가 시중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직거래로 판매된다. 여기에다 고향 농민들의 땀에 힘을 보태려는 출향인들의 발길도 이어질 예정이다. 오는 30일 재경보은군민회 회원 150여 명이 버스 3대를 이용해 축제장을 찾는다. 또한 축제기간 중 재대전보은군민회 회원들도 방문해 고향 농산물 소비와 응원에 동참할 계획이다. 출향인들의 응원에 더해 보은농협도 판로 확대에 적극적인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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