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대추곰'의 변신…9월 카페 메뉴로 만난다

지역 카페와 손잡고 상품화, 대추 소비 확대·상권 활성화 기대
2026. 08.12(수) 19:25

보은의 전통 향토음식인 '대추곰(대추 영양죽)'이 현대적인 카페 디저트로 새롭게 태어난다.

보은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1일 농업기술센터 생활과학관에서 관내 카페 대표들을 대상으로 '보은 대추곰 활성화 및 상품화 사업 신청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대추를 오랫동안 삶아 걸쭉하게 끓여 먹던 보은 고유의 전통 보양식 '대추곰'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고, 이를 최근 소비 흐름에 맞는 대표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군은 지난해 대추 음료 4종(라떼, 밀크티, 스무디, 에이드)을 개발해 보급한 데 이어, 올해는 전통 대추곰의 고유 스토리와 캐릭터, 공동 홍보 마케팅을 더해 디저트 상품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발된 디저트 메뉴는 대추곰곰, 대추곰 솔티카라멜, 대추곰 넛 스무디, 대추곰 우유빙수, 요거트 저녁노을 스무디, 대추곰 뱅쇼, 호지 대추곰 라떼, 대추나무 라떼 등 총 8종이다.

이 가운데 ▲대추곰곰 ▲대추곰 솔티카라멜 ▲대추곰 넛 스무디 등 3종을 주력 메뉴로 판매하고, 나머지 메뉴도 참여 카페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레시피를 전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의 특징은 메뉴 개발을 넘어 홍보 마케팅 지원한다는 점이다.

센터는 '보은에 반해 대추 모양으로 변한 곰' 스토리텔링을 담은 캐릭터 '대추곰'을 개발하고, 컵홀더·코스터·포스터·배너 등 홍보 물품을 제작했다.

컵홀더에는 보은군 공식 인스타그램으로 연결되는 QR코드를 반영해 카페 점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음료의 비주얼을 살릴 실내용 트라이탄 컵, 머그컵, 고급 고블렛 잔 등 전용 용기도 함께 보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업에는 지역 카페 운영자들의 의견도 상당 부분 반영됐다.

센터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지역 카페 대표들과 5차례 회의를 갖고 대추곰 샘플 테스트와 활용 메뉴 시음 등을 진행하며 맛과 판매 방식, 홍보 방향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도 판매 가격과 맛의 농도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졌다.

한 카페 대표는 "매장별 영업 여건이 다르고 대추 양을 늘려 진하게 만들 경우 원가가 상승하므로 일률적인 가격 적용은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기본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삼되 각 카페의 여건과 원재료 사용량에 따라 일정 범위 내에서 가격을 자율 조율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센터는 다가오는 보은대추축제 기간 카페 이용 영수증을 활용한 연계 이벤트를 기획해 관광객을 지역 카페 상권으로 유도하는 공동 홍보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기존 생대추와 건대추 위주의 판매를 넘어 카페 디저트로 대추 소비 영역을 넓히고, 올해 관내 20개 안팎 카페의 참여를 끌어내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참여 신청은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농업기술센터는 선정된 카페를 대상으로 8월 24년부터 9월 4일까지 레시피 전수교육과 기자재 보급을 완료한 뒤, 오는 9월 9일부터 시중 매장에서 개발 메뉴를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박희경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역 카페와의 협업을 통해 대추 소비를 늘리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대추곰이 보은을 찾는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지역 대표 먹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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