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수 후보자 초청토론회, 농업·의료·경제 해법 놓고 공방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 "검증된 행정력으로 중단 없는 군정 실현" 강조
민주당 하유정 후보, "관리형 군정 넘어 경제 살리는 군정 전환" 제시
2026. 05.27(수) 23:08

27일 보은문화원 시청각실에서 열린 보은군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하유정 후보와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가 공약과 지역 현안을 놓고 토론하고 있다.
6·3지방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2026년 지방자치단체장(군수)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27일 오후 2시 보은문화원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보은청년회의소와 특우회가 주최·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군민과 함께 만드는 보은의 미래' 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하유정 후보는 지역 현안과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놓고 서로 공방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 사회를 맡은 김성관 아나운서가 후보자 발언 순서와 토론 진행 방식을 안내하고 있다.
사회는 김성관 아나운서가 맡았다.

먼저 모두 발언에서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는 민선 8기 군정의 연속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 후보는 "지금은 시작한 사람이 책임지고 완성해야 할 때"라면서 "농민과 소상공인이 함께 웃는 보은을 검증된 실력으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하유정 후보는 새로운 인물론을 내세우며 군정 쇄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 후보는 "보은은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마이너스 7.3%의 GRDP 성장률이라는 큰 위기 앞에 서 있다"며 "이제는 관리형 군정이 아니라 경제를 살리는 군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심 공약과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한 공방도 뜨거웠다.

토론회장을 찾은 군민들과 지지자들이 후보자들의 발언을 지켜보고 있다.
하유정 후보는 농어촌 기본소득 실현, 제3일반산업단지 조기 완성, 체류형 문화관광 콘텐츠 산업 조성 등을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하 후보는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다져 살기 좋은 보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최재형 후보는 '스마트 농업 대전환'을 대안으로 꺼내 들었다.

최 후보는 "총 480억 원 규모의 사업비 중 390억 원은 이미 확보했거나 예정돼 있다"라며 “38년 공직 생활과 지난 4년간 4,729억 원의 공모 사업을 따낸 행정 전문가의 뚝심을 믿어달라"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지역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의료 공백' 문제를 두고는 두 후보가 접근법에서 차이를 보였다.

하유정 후보는 보건소 중심의 응급의료 컨트롤타워 구축과 상급 병원 협력 체계를 거쳐 충북 남부권 중앙 공공의료기관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반면 최재형 후보는 관내 한양병원 지원 성과를 바탕으로 인근 상급종합병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24시간 응급체계 가동과 공공의료 확충 용역 착수를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는 상대 후보의 공약을 정조준하며 불을 뿜었다.

하유정 후보는 최재형 후보의 '경마공원 유치' 공약을 두고 "45만 평 규모에 수천억 원이 드는 뜬구름 공약"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최 후보는 "중부권 수요층을 겨냥한 마사회 기금 추진 사업으로, 유치 시 지역 경제에 한 획을 그을 수 있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라며 받아쳤다.

최 후보 역시 하 후보의 '시내 자연생태 호수공원 조성' 공약을 겨냥해 "부지 확보가 어렵고 수백억 원의 예산이 드는데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다"고 역공을 펼쳤다

이에 대해 하 후보는 "부동산 투기 우려 등으로 위치를 미리 공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일축했다.

마무리발언에서 하유정 후보는 "보은에 지금 필요한 것은 건물 짓는 무책임한 리더가 아니라 당장 군민의 삶을 살리는 경제 리더"라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당당한 군수가 되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최재형 후보는 "지금 보은은 광역 철도망과 민자 고속도로를 뚫어 중심 거점으로 도약해야 하는 위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면서 "검증된 추진력으로 즉시 실행할 전문가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보은의 향후 미래를 바꿀 핵심 공약과 구체적인 재원 확보 전략을 검증하는 자리로 농업 소득과 의료 공백 등 지역 현안을 두고 두 후보의 해법이 극명하게 갈린 만큼, 적임자를 고르려는 유권자들의 선택도 한층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토론회장 밖에 마련된 군민 의견 게시판에서 한 참석자가 보은군수 후보자들에게 전달할 지역 현안과 정책 의견을 살펴보고 있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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