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장 곳곳에서는 갓 캐낸 봄나물과 채소를 손질하는 상인들 사이로 예비후보자들이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이들은 시장에 나온 어르신들과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나누고, 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에게는 짧은 인사를 건네며 지역 민심을 살폈다. 또한 오일장에서는 좌판 앞에 앉아서 상인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주민들과 마주 서서 안부를 묻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시장을 오가는 사람들 사이로 유독 파란 점퍼를 입은 후보자들이 눈에 많이 띄었지만, 장터의 분위기만큼은 여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봄을 맞은 보은 오일장은 선거판의 소란스러움보다는 이웃과 마주 앉아 정을 나누는 평소의 장터 풍경에 더 가까웠다. 선거를 앞둔 시기, 표심은 때론 이런 소박한 장터에서 만들어진다. 이날 보은 오일장은 정치의 무대라기보다 사람과 사람이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안부를 건네는 정겨운 장터의 모습으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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