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내린 눈은 진눈개비 형태로 끈적하게 내려 가지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았고, 수분을 머금어 무게 또한 상당했다. 과거 폭설과 태풍으로 여러 차례 굵은 가지가 부러진 이력이 있는 정이품송에는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전부터 함박눈이 이어졌음에도 즉각적인 안전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현장에서는 위탁업체인 청주나무병원 관계자들이 긴 장대 끝에 갈고리를 매달아 나뭇가지를 흔들어 눈을 털어내는 재래식 방법이 동원됐다.
이 같은 방식은 가지에 직접적인 충격이 전달될 수 있는 작업으로, 노쇠한 정이품송의 특성을 고려할 때 보다 정밀한 장비와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역 주민 A씨는 "갈고리로 가지를 거칠게 흔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리적 충격은 당장 눈앞의 눈은 털어낼지 몰라도, 훗날 가지가 부러지는 결정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나무병원에서 왔다는 전문가들이라고 믿기 어려운 이 광경"이라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보은군의회 성제홍 의원이 직접 현장을 찾아 정이품송 상태를 점검하고 관계자들에게 신속한 대응을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성 의원은 직접 현장 상황을 점검하며 군 담당자에게 보은소방서와의 긴급 협조를 요청하는 등 정이품송 보호에 앞장섰다.
이에 대해 성제홍 의원은 현장 대응 과정에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정이품송은 보은군의 상징을 넘어 반드시 온전하게 보존해야 할 국가적 문화유산"이라며 "과거 폭설과 태풍으로 인해 여러 차례 피해가 있었음에도, 기상 악화 등 천재지변 시 즉각 가동될 수 있는 체계적인 대응 매뉴얼이 여전히 미비하다는 점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처럼 장비 진입 실패나 갈고리를 이용한 임기응변식 재래식 제설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문적인 관리 체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단순히 현장 상황을 수습하는 수준을 넘어 유관기관 간 실질적인 공조 체계를 확립하고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데 보은군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 Fatal error: Call to undefined function banner() in /home/boeun/public_html/read_db.php3 on line 1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