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는 단순히 지난 성과를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를 앞두고, 청주공항~보은~김천 내륙철도 유치와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라는 지역의 사활이 걸린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지 방향을 가다듬는 자리였다. 회의에서는 먼저 군청 담당자로부터 철도 유치 활동의 추진 경과와 2026년 주요 계획이 보고됐다. 지역 행사와 연계된 홍보, 릴레이 기고문, 현수막 게시 등 공감대 확산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과 함께 공청회 국면을 대비한 대응 방향도 논의됐다. 아울러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논의가 속도를 내는 흐름에 맞춰 보은군 여건에 부합하는 유치 분야와 접근 전략을 어떻게 마련할 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특히 참석자들의 귀를 붙잡은 것은 박성수 선진그룹 회장(철도유치위원회 고문)의 발언이었다.
그는 "보은군 철도 유치와 공공기관 유치 같은 중대 현안은 행정이나 유치위원회, 군민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제는 중앙 정치권, 특히 지역구 국회의원이 전면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회장은 "보은군민과 유치위원회는 국토교통부와 대통령실까지 찾아가며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다 했다"며 "지금 국면에서 가장 앞장서야 할 사람은 지역구 국회의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덕흠 의원(국민의힘) 을 언급하며 "국회의원이 된 지 10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지역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군민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이라는 지위에서 누릴 것은 다 누렸지만, 정작 지역구를 위해 전면에 나서 책임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직격했다. 특히 박 회장은 "철도나 공공기관 유치처럼 대규모 사업을 중앙부처 설득과 정치력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공식적인 자리에서 책임 있게 나서는 지역구 국회의역의 역할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을 문제로 짚었다. 지역에서 주민들이 열심히 뛰는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결정권이 있는 곳을 움직이는 역할을 국회의원이 분명히 맡아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에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 사이에서는 박 회장의 발언이 의외였다는 반응과 함께, "누군가는 꼭 해야 할 말이었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공개 석상에서 쉽게 꺼내기 어려운 문제를 위원회 고문이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발언의 파장이 작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위원은 "지역이 여기까지 오기까지 군민들이 얼마나 움직였는지를 알기에 박 회장의 발언이 마음에 더 깊이 와 닿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발언 말미에서 "철도 유치든 공공기관 유치든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철도 유치가 공청회와 최종 결정 국면으로 들어서는 시점에서, 군민과 위원회의 노력 위에 정치권의 책임 있는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는 요구가 분명해졌다는 의미다. 이날 회의장에서 던져진 박 회장의 발언은 한 개인의 문제 제기를 넘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정치권이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는 군민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 Fatal error: Call to undefined function banner() in /home/boeun/public_html/read_db.php3 on line 1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