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들녘에 세워진 볏단들은 풍요로운 가을의 상징이었다. 온 가족이 함께 논에 나가 벼를 베고 묶는 추수는 '가을철의 큰일'이었다. 하지만 이제 60대 이상의 세대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아 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손에 낫을 들고 부모님의 일손을 도우며, 벼를 베어 한 아름씩 묶던 시절이 있었다.
어린 시절 볏단 사이를 뛰어다니며 숨바꼭질하고, 볏단을 뛰어넘던 기억은 지금도 마음 한켠에 아련한 그리움으로 자리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이제 그러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세월이 흘러 콤바인의 자국이 대신한 논바닥에는 더 이상 볏단은 없고, 가을이면 자연스레 펼쳐지던 풍경도 이제 세월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다. 하지만 옛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볏단은 단순한 농사 방식이 아닌, 함께 땀 흘리며 살았던 시대의 추억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 Fatal error: Call to undefined function banner() in /home/boeun/public_html/read_db.php3 on line 1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