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24일, 대책위 전 사무국장인 장종관 씨가 주축이 되어 결성한 '진상규명위원회'의 문제 제기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마련됐다. 앞서 진상규명위는 "대책위가 매년 3천만 원 규모의 한국전력 특별지원금을 '카드깡' 방식으로 현금화해 특정 개인 계좌로 관리하고, 송전선로 노선도 2km 이상 우회시키는 등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변경했다"며 경찰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문섭 위원장은 "해당 지원금은 수한면 전체를 대상으로 한 공금이 아닌,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12개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가 정식 협약을 통해 집행 주체가 된 것"이라고 전제한 뒤, 여러 의혹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논란이 된 타 지역 산불 성금 지출에 대해서도 "한국전력의 사전 승인을 받은 정식 사업 항목이었으며, 모든 예산은 협약 제4조에 근거해 내부 회의를 거쳐 적법하게 집행됐다"고 밝혔다. 또한 1억 원 규모의 수한초 장학금에 대해서도 "관련 회의록과 회계 자료에 따라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과거 의사결정에 참여했던 이들이 이제 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송전선로 노선 변경에 대해서는 "위원장 개인이 임의로 정한 것이 아니라, 교암리·성리 등 해당 마을 대표들과 공식 협의를 거쳐 한전과의 절차에 따라 결정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와 관련 의혹을 제기했던)장 전 사무국장이 며칠 전 자신을 찾아와 사과의 뜻을 밝힌 만큼, 더 이상의 논란은 지역 화합을 위해 삼가고자 한다"면서 상황 수습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장 전 사무국장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장 씨 측은 "사과는 단지 선후배 간 인간관계에 대한 유감 표명일 뿐, 기금 운영과 노선 변경과 같은 본질적 의혹에 대해선 여전히 문제의식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혹 제기를 철회한 것이 아니라, 진상 규명을 위한 요구는 계속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처럼 결국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특별지원금 유용 여부와 노선 결정 과정의 정당성에 대한 진실은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수사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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