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문화원(원장 정경재)은 16일 오후, 문화원 시청각실에서 '보은학의 필요성과 방향 모색'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재형 군수와 윤대성 군의장을 비롯한 지역 주민과 문화원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보은학의 개념과 실천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먼저 이날 제1주제 발표를 맡은 김양식 청주대 명예교수는 "보은학은 행정 중심이 아니라 주민이 주체가 되어야 지속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기존 향토사 중심의 연구를 넘어,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과 삶의 이야기를 조사하고 기록하는 '참여형 지역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노광호 충주문화원 사무국장은 충주학연구소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조례 제정, 독립적 조직 운영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지역의 현실을 담은 제언들이 제시되면서 이번 세미나의 깊이를 더했다.
그러면서 이 교사는 "'3.1운동 때 우리 동네는 뭐 했어요?'라는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보은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질문이 "지역에 대한 정체성과 주인의식을 갖고 싶다는 마음의 표현"이라며 "학생들에게 살아 있는 역사교육이 가능하려면 지역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아카이빙(기록을 수집하고 정리해 보존하는 작업)하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속리산 삼신제, 동학 이야기, 대추축제의 변천사 등 보은의 기억들이 지금도 흩어져 있다"며, "기록하지 않으면 흩어지고, 흩어진 기억은 곧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월대보름 행사가 어른들만의 윷놀이로 축소되는 등 지역 고유의 세시풍속이 사라지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보은학이 체계화되면 교육, 관광, 문화정책의 실질적 기초가 될 수 있다. 군의회 차원에서도 조례 제정과 예산 지원 등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보은학연구소 설치는 지난 2월 제18대 보은문화원장으로 취임한 정경재 원장의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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