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해충과 태풍, 강풍을 거치며 가지가 하나둘 부러졌고, 지금은 서쪽으로 뻗은 가지 하나에만 의지해 간신히 균형을 잡고 있다. 그동안 꿋꿋이 버텨온 정이품(正二品:장관급)이란 벼슬의 위엄도, 세월 앞에선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지난해 연말, 보은군의회 청사 외벽에 새로 설치된 조형물조차 그 반쪽 자태를 꼭 닮았다.
이 과정에서 의회 외벽 한쪽에 정이품송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조형물은 활력과 위엄이 넘치는 정이품송이 아니라, 쇠락해가는 정이품송을 떠올리게 한다. 지역의 대표적인 상징물을 꼭 이렇게까지 표현했어야 했는지, 보는 이의 마음이 자꾸만 쓰려진다. 정이품송 하나 온전히 지켜내지 못한 우리 지역 현실이 아쉬운 마당에, 반쪽 자태를 고스란히 본뜬 조형물까지 세워야 했는지, 조형물 설치를 결정한 행정당국의 감각이 더욱 아쉽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 Fatal error: Call to undefined function banner() in /home/boeun/public_html/read_db.php3 on line 1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