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구경 왔는데… 대추차는 왜 이래요?

맛도, 정성도 없는 보은 대추차…자부심만 남았다
2025. 04.07(월) 11:55

화창한 주말, 개막 3일째를 맞아 보은 벚꽃길 축제장에는 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봄 햇살 아래 벚꽃 구경에 나선 방문객들은 사진도 찍고,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즐기며 축제의 흥겨움을 만끽했다.

하지만 보은의 자랑거리인 '대추차'를 맛본 일부 관광객들 사이에서 다소 아쉬운 뒷말이 나왔다.

축제 현장에 마련된 푸드트럭에서 판매하는 보은대추차,

이름과는 달리 대추즙을 물에 희석한 듯한 맛을 낸다는 것, 가격은 다른 음료보다 비싼 4천원,

진한 대추 맛을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이게 다야?" 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그러나 해당 부스가 지역 장애인 단체에서 운영 중이라는 사실에 일부 관광객들은 "그냥 넘어가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보은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명품 대추 주산지라고 자부하는 보은군민,

하지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정작 보은에서는 제대로 된 대추차 한 잔을 맛보기가 어렵다"는 얘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어떤 주민은 "차라리 다른 지역 감성 카페에서 더 진하고 정성스러운 대추차를 맛봤다"며 볼멘소리 까지,

게다가 일부 지역 카페에선 대추차 한 잔에 8천 원을 받는 경우도 있어, '명품'보다 '명품 거품'이라는 지적을 피하기도 어렵다.

여기에 또 하나,

이번 벚꽃길 축제에서는 보은 농특산물 판매장이 눈에 띄게 부족했다는 점도 방문객들 사이에서 아쉬움으로 남았다.

'보은을 대표하는 봄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보은의 먹거리와 지역특산물을 충분히 경험할 기회가 적었다는 것이다.

물론 축제는 즐거워야 한다. 하지만 지역의 자부심이 담긴 먹거리일수록, 그 기대만큼 책임감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맛은 흐리고, 가격은 비싸고, 자부심은 넘치는 보은 대추차

'진짜 보은의 맛'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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