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모셔진 고인들이 많지 않아 다소 한산했지만, 추모객들은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제례실)과 꽃을 들고 찾아와, 엄숙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 고인들을 추억했다. 추모객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리움을 달랬다. "아버지, 잘 계시죠? 저희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한 중년 남성은 봉안담 앞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혼잣말을 했다. 그의 손에는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막걸리 한 병이 들려 있었다. 그러나 봉안당이나 자연장지에서는 음식을 차려놓고 제례를 지낼 수가 없기 때문에, 추모객들은 대신 제례실에서 예를 올리거나, 묘소 앞에서 묵념을 하며 조용히 고인을 추모했다. 따스한 햇살과 울긋불긋 펼쳐진 조화 아래, 그리움이 깃든 공간, 결초보은 추모공원은 단순히 고인을 모시는 장소를 넘어,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공간으로 조금씩 자리 잡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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