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이 추진 중인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건립 사업을 두고 장안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장안면 가축분뇨처리장 건립 반대투쟁위원회(이하 반투위)는 6일 오전 장안면사무소 앞에서 꽃상여 집회를 열고 사업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반투위는 "보은군이 공모 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민들에게 사실을 숨기고 일방적으로 장안면 오창2리를 후보지로 선정했다"면서 "가축분뇨처리시설이 장안면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안면은 보은군에서 가축 두수가 가장 적은 지역인데 왜 처리시설이 들어서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속리산 관광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말티재 초입에 가축분뇨처리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행정기관의 밀어붙이기식 사업 추진은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오폐수 및 악취 문제, 생활환경 피해, 교통사고 위험 등 주민들의 우려를 묵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꽃상여 시위에 이어 반투위는 오는 25일 장안면민의 날 한마음 대잔치 행사에서도 대규모 반대집회를 열 예정이다.

더불어 가축분뇨처리시설 공모 사업 오창2리 선정이 취소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보은군은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건립을 통해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연순환 농법을 실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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