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공약과 정치적 신뢰의 교차점

정치인의 신뢰는 지역주민을 위한 것
2024. 01.22(월) 03:42

"보은은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 가운데 유일한 철도 소외지역으로 동서횡단철도를 추진해 '보은군 철도 시대'를 열겠습니다."

2020년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가 보은군청 기자실에서 했던 말이다.

당시 이렇게 약속했던 박 의원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 6일 보은읍 그랜드컨벤션에서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이번에는 '청주공항-보은-김천을 연결하는 철도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혀 지역주민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박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건물 외벽에는 '우리 보은에는 동서횡단광역철도 추진이 꼭 필요합니다', '오송(청주공항)~보은~상주~영덕 약 184km 연장이 성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를 두고 지역의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박 의원이 또 다시 철도공약으로 이번 선거를 치르려 한다'는 비난과 함께 진정한 리더십 부재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박 의원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조금이라도 고민하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것인지, 진정성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지역민들은 그가 3선 기간동안 보여준 보은군 발전에 대한 기여도에 대해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그가 과거에 했던 공약들과 그 실천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기억이 부족한 상황에서, 새롭게 발표되는 공약이 실질적인 공약(公約)인지, 형식적인 공약(空約)인지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박 의원은 지역의 행사가 있을 때마다 중진의원으로서의 영향력을 강조하며, 보은 발전을 위해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해 왔다.

따라서 박 의원이 보은군민과의 약속이 때에 따라 변하는 것은 보은군민에 대한 진정한 애정과 신뢰가 부족하다는 해석을 낳을 수 있다.

정치인의 약속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이끌어 내는 기반이다.

박 의원이 국회 중진의원으로서의 영향력을 강조하기 이전에, 이번 총선에서 만큼은 현실적이면서도 제대로 된 공약과 정책으로 보은군민에게 희망을 안겨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것이 진정한 지역의 대표자로서 책임과 의무일 것이기 때문이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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