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한면 주키니 호박 생산농가 '울상'

홍수물량 조절을 위해 저온저장고 시설 지원 절실
2023. 06.21(수) 17:30

보은에서 주키니 호박을 생산하고 있는 농가들이 가격폭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농가들에 따르면 주키니 호박 생산 농가들이 최근 날씨가 고온으로 상승하자 출하물량의 급증으로 가격이 폭락했다는 것.

현재 주키니 호박의 주요생산지인 수한면에서는 52농가가 13ha의 농장에서 연간 900여톤의 주키니 호박을 생산하고 있으나, 가격은 지난달과 비교해 크게 하락해 생산농가들이 큰 시름에 젖어 있다.

주키니 호박은 1개월 전인 지난달만 해도 박스당 1만5000원 정도의 가격을 유지했으나, 현재는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생산비도 건질 수 없는 박스당 2000원 대를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가격의 급락 요인으로는 지난 3월에 시작된 유전자변형생물체로 인한 소비자의 구매 심리 저하와 6월들어 본격 수확 시기에 따른 공급 증가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보은군은 지역 내 음식점과 마트 등에서 보은군에서 생산한 주키니 호박을 판매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나, 수요가 적어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농민들은 주키니 호박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과잉 생산된 농산물의 출하량 조절을 위해 저온저장고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보은군에는 1000여톤 이상의 농산물을 보관할 수 있는 저온시설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함께 농민들은 소규모 농산물 저온저장고를 지자체에서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수한면에서 호박과 오이농사를 짓고 있는 A(60)씨는 "보은에서는 여름철 양배추와 마늘, 호박, 오이 등이 다량으로 생산되고 있으나, 평상시 수급 조절을 할 수 있는 저온저장고가 부족해 아쉬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은군에는 현재 잠시 동안이라도 위수탁을 할 수 있는 저온저장고 조차 전무한 상태"라며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홍수 출하를 조절하기 위해서라도 행정기관의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과잉생산된 주키니 호박의 경우 6월에 수확해 시장에 내다 팔 경우 박스당 1만원 정도를 받고 있으나, 2개월 정도의 출하시기를 조절 할 경우 1~1.5배인 1만5000원~2만5000원에 거래할 수 있다.

수한면에서 호박 농사를 짓고 있는 B(52)씨는 "지자체에서 농사를 잘 짓는 기술을 전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농산물이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홍수 물량 조절로 농업이 생존할 수 있도록 저온저장고는 농업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시설" 이라고 말했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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