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의회는 25일 행정운영위원회를 열고 군이 제출한 '오장환 문학상 운영 조례안'에 대해 상정을 보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장환 문학상 입법예고 시 들어 온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과 문학계의 의견 청취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당초 군의회는 내달 7∼15일 360회 임시회를 열고 '오장환 문학상 운영 조례안'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행정운영위원회에서 의원 간 의견일치가 안 돼 본회의 상정이 어렵게 됐다. 본회의 상정이 불투명해지자 새로운 개정 조례안을 추진하던 보은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앞서 군은 지난달 22일 '보은군 오장환문학상 운영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지금까지는 전국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공모했으나 이번 조례안은 작품응모 자격을 '보은군 내 거주자'(1년 이상), '출향 인사'로 한정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 같은 입법예고안이 알려지자 지역 내 문학계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문학계는 "오 시인의 문학성과 가치는 보은을 빛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문학사를 빛내며 함께 공유해야 하는 일인데 오장환 문학상의 권위가 떨어질 수 있는 조례안 제정이 웬말이냐"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문학인들은 "전국 단위 공모를 통해 오장환 시인의 정신을 계승한 시인을 수상자로 뽑아 보은을 널리 알렸던 기존 방식을 확대·발전시키지는 못할망정 동네백일장으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며 조례안의 입법예고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장환의 정신을 보은이라는 지역에 한정해 묶는다는 것은 오장환의 문학정신을 왜곡하고 망치는 일"이라며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을 접고 오장환 문학상의 가치를 폄하하는 조례안 개정을 적극 반대한다"고 했다. 지역 문학계의 반발이 잇따르자 보은군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오장환 시인을 잘 몰라서 지역문학인을 발굴을 통해 지역에서 먼저 이를 활성하고 오장환 문학성을 홍보하기 위해 조례 제정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를 거듭할수록 군민들 사이에서 외지인들 손에 끌려가는 행사는 그만 하자는 여론이 높아졌다"며 "지난 13년 동안 오장환 문학상을 주관한 운영위원회도 외지인이 다수였고 심사위원도 모두 외지인이었으며 수상자도 모두 외지인 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학계가 오장환 문학제의 개선안을 비판하기 앞서 그동안의 오장환문학제를 과정을 돌아보고 앞으로 더 뜻 깊은 문학제를 만들 수 있도록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낸바 있다. 한편 이날 군의회의 조례 개정안 보류 결정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오장환 문학제가 외지 수상자들이 시 낭송하고 외지인 잔치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새로운 조례안을 마련한 만큼, 군의회가 다시 전향적인 검토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 Fatal error: Call to undefined function banner() in /home/boeun/public_html/read_db.php3 on line 1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