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품송 자목 분양 경쟁률...4.2대 1

공공기관과 민간에 각각 50그루씩 '인기 실감'
2020. 12.21(월) 00:26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 모습
보은군이 처음으로 추진한 정이품송(正二品松·천연기념물 제103호) 자목(子木·아들나무) 분양이 순조롭게 마무리 됐다. 이번에 분양된 자목은 모두 100그루다.

20일 군에 따르면 정이품송 자목은 그루당 분양 가격이 100만원에 달했지만, 전국에서 분양을 희망하는 신청자가 줄을 이었다.

민간분양에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134명이 신청을 해와 정이품송 자목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보은군 장안면 개안리 양묘장에서 자라고 있는 정이품송 자목

군은 지난 18일 분양 신청서를 제출한 15개 공공기관에 3∼5그루씩 총50그루를 분양하고, 나머지 50그루는 추첨을 통해 32명에게 1∼2그루씩 분양했다. 경쟁률은 4.2대 1

이번에 분양된 정이품송 자목은 6년생(키 2∼2.5m, 밑동 지름 6㎝크기)으로 정이품송의 후손임을 입증하는 인증서가 함께 제공됐다.

군은 정이품송 자목 분양사업이 전국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자 내년 봄 제2차 분양을 통해 추가로 200그루를 분양할 계획이다.

앞서 군은 지난해 4월 정이품송 자목을 분양하려 하였으나 문화재청의 사업 중단 요청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의 상태변화 허가권을 가진 문화재청이 자목 판매가 종 보존의 목적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문화재보호법 35조 1항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재의 현 상태를 변경하려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하지만 보은군은 1년여 동안 꾸준한 협의 끝에 문화재청으로부터 분양을 허가를 받아내는데 성공, 당초 목적하던데로 분양결정이 이뤄졌다.

보은군은 2008년 노쇠한 정이품송의 유전자를 확보하고 지역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후계목 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어 같은 해 정이품송 솔방울에서 채취한 씨앗을 발아시켜 묘목을 만드는데 성공한 다음, 갓 발아시킨 어린 묘목을 1년 동안 잘 키운 뒤 2010년 인근 양묘장으로 다시 옮겨 심었다.

그 뒤부터 2016년까지 정이품송과 비슷한 모양으로 자랄 수 있는 자목을 선별해 다시 옮겨 심은 뒤 이번에 처음으로 전국에 분양하게 됐다.

현재 보은군에는 정이품송 자목 1만2,000여 그루가 철저한 관리 속에 잘 자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자목 분양을 계기로 질 좋은 자목을 생산해 정이품송 유전자원을 보존하면서 우리나라 소나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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