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한 줄이 전하는 따뜻한 감동

보은읍 삼산리 H김밥, B카페의 훈훈한 인심
2020. 11.30(월) 08:13

새벽 찬바람을 맞으며 고생하는 환경미화원들 모습
입동(立冬)을 지나 얼음이 얼기 시작한다는 소설(小雪)을 맞이한 지 얼마 만에 바깥 기온이 뚝 떨어졌다. 입가로 퍼지는 하얀 입김을 보면 이제는 완연한 겨울로 들어선 듯싶다.

추위가 더욱 짙어지는 새벽, 추위를 이기기 위해 발을 동동거리는 사람들 사이로 묵묵히 몸을 움직이며, 주민들이 밤새 거리에 내다 놓은 쓰레기를 치우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직업은 환경미화원,

항상 우리네 주변의 깨끗한 환경 조성을 위해 새벽 찬바람을 맞으며 고생하는 환경미화원들은 이름 그대로 우리 주위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나가는 멋진 사람들이다.

새벽에 조용히 왔다 조용히 사라지는 이들 덕에 우리는 아침을 상쾌하게 만끽하며 깨끗한 거리를 맞을 수 있다.


추운 겨울 이분들의 노고에 비해 희미한 이들의 모습을 눈이 아닌 마음에 까지 담는 이들도 있다. 노동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는 김밥 한 줄, 따뜻한 커피 한잔에 여유를 담아 선물하는 보은읍내 H김밥집 사장님과 B카페 사장님의 훈훈한 인심이다.

환경미화원들과 마찬가지로 부지런히 새벽잠을 깨워가며 영업을 시작하던 보은읍 삼산리 H김밥 사장님은 매번 가게 너머로 쉬지 않고 열심히 움직이는 환경미화원들의 모습을 눈여겨보곤 했다.

따지고 보면 저토록 값진 노동의 혜택은 바로 내가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무언인가 보답을 해줘야 겠다고 결심했단다.

아침이 오기도 전인 새벽에 새벽밥을 챙겨 먹고 오는 이가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으로 챙기기 시작한 것이 끼니를 해결할 김밥 한 줄이었다고,

또 보은읍 내 이평리에 있는 한 카페 사장님은 새벽부터 부지런히 일해야만 하는 미화원들에게 아침의 여유를 선물하기 위해 커피 한 잔씩을 대접하고 있다. 김밥으로 든든하게 속을 채운 환경미화원들은 손에 쥔 커피 한 잔으로 피로를 녹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칠 대로 지친 팍팍한 일상, 각자도생의 시대라고 따갑게 말하는 요즘일지언정, 사람 사는 곳은 함께 더불어 살아야만 한다는 이치만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네 이웃을 위해 이른 새벽부터 부지런히 일하는 환경미화원들, 그런 미화원들을 또 다른 이웃으로 여기며 따뜻이 대접할 줄 아는 우리네 이웃들이 있기에 세상은 아직 살 만한 것이 아닌가 싶다.

<위 글은 보은군환경미화원 A씨의 제보에 의해 작성한 것입니다. 보은군환경미화원님들을 대신하여, 보은읍 삼산리 H김밥집 사장님과 이평리 B카페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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