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한면 질신리에서 축사를 운영하고 있는 권모(62)씨는 지난 8일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오전 보은읍내에 나갔다가 오후에 돌아와 보니 태양광 발전소가 설치된 인근 야산의 축대가 무너져 축사 인근 계곡을 덮친 것이다. 다행이 무너진 토사가 축사 인근으로 흘러 내려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권씨는 태풍 '장미'가 올라 온다는 소식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또 다시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언제 또다시 이곳의 축대가 무너져 내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권씨는 "빗물을 머금은 축대가 토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다시 무너져 내릴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무너져 내린 축대 현장에 올라서면 산을 절개해 조성한 태양광설치 장소가 언제든 붕괴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한 인근에는 어른 뼘 크기의 넓이로 토지 곳곳이 갈라져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만 같은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 마을 이장 A씨는 "산을 개간하는 과정에서 축대를 쌓고 메운 곳이 이번 장마에 지반이 약해져 붕괴된 것으로 보인다"며 "하루속히 특별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 한 사고는 언제든 재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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