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산모의 출산을 침착하게 도운 보은소방서 전종필(왼쪽부터)소방교, 김지운 소방장, 장준구 소방위 모습

분만 진통을 호소하던 30대 산모가 119 구급차 안에서 셋째 아들을 무사히 출산했다.

18일 보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2시께 보은읍에 사는 김모(32)씨로부터 분만 진통을 호소하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

이에 중앙119안전센터에 근무 중인 장준구 소방위와 김지은 소방장, 전종필 소방교가 긴급 출동해 이송작전에 나섰다.

하지만 김 씨를 구급차에 태우고 청주소재 병원으로 출발한 지 5분 여가 지났을 무렵 아기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출산이 시작됐다.

자칫 산모와 아기가 모두 위급해 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구급대원들은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구급차 안에서 안전 분만을 도와 무사히 건강한 남자아이가 태어나도록 했다.

이 후 구급대원들은 산모와 아기가 정상적인 호흡과 체온을 유지하도록 응급처치를 하면서 침착하게 청주소재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에게 인계했다.

병원 검사 결과, 산모와 아기는 구급대원들의 발 빠른 응급처치로 인해 모두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지은 구급대원은 "수많은 출동을 하면서 긴장되지 않은 순간이 없었지만 이번 만큼은 정말 긴장됐다"며 "아기가 나오는 위급한 상황이라 구급차 내에서 분만을 유도할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기와 산모가 건강해 정말 다행이고 앞으로도 아기가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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