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세조길...보은관광의 커다란 선물

"매출 늘었지만 이 같은 분위기 계속 이어질지 걱정"
2018. 02.22(목) 17:59

속리산 세조길, 겨울의 반짝이는 햇살이 스며드는 나무 사이를 걷다보면 느껴져 오는 향기로운 솔내음에 복잡했던 머리가 절로 맑아지는 기분을 느끼기 마련이다. 야자잎으로 역은 푹신한 바닥길을 걸을 때의 편안함이나 귓가에 닿는 부드러운 바람소리 또한 일품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9월 새롭게 태어난 속리산의 특별한 명소가 있다. 조선7대 임금인 세조가 행차했던 세조길이다.

이 세조길이 개통된 이후 속리산을 찾는 탐방객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으며 보은관광의 커다란 선물이 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속리산 법주사지구를 다녀간 탐방객은 67만9500명으로 집계된다.

겨울의 끝자락에 들어선 하얀 눈을 덮은 채 수수하고 아름다운 멋을 자랑하는 세조길 ‘호서제일가람’이라 쓰인 법주사 일주문에 들어서면서 시작되는 세조길은 또 다시 울창한 숲길로 이어진다.
법주사를 지나 500m정도 세조길을 걷다보면 은색의 바다처럼 아늑하고 조그마한 저수지가 나타나 겨울의 정취를 한 껏 느끼게 해 준다. 올 겨울 강추위로 인해 얼어 있는 호수는 눈이 부실만큼 아름답다.

이는 예년의 속리산 법주사지구를 다녀가는 관광객이 연평균 60만 여명에 이르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들어 속리산 탐방객이 13%정도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역주민들도 세조길 때문에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다고 했다.

실제로 속리산 인근의 식당들은 주말이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세조길 특수가 가져다준 반가운 모습이다.

속리산면 사내리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씨는 "속리산 세조길이 생긴 이후 관광객이 늘면서 매출도 크게 올랐다"고 했다.

그는 또 "세조길 때문에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식당들을 제외하고는 여전이 겨울 한파만큼이나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한편으론 이 같은 분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걱정도 된다"며 "침체된 속리산 관광경기를 되살릴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적극 모색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속리산 관광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는 세조길은 법주사∼세심정 2.35km의 구간이다.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 조성한 우회탐방로다. 계곡과 이어져 멋진 경관을 볼 수 있고 피톤치드가 많이 발생해 건강에도 좋다.

속리산은 1970년대까지 한 해 220여만 명이 찾던 중부권 최대 관광지로 유명했다. 하지만 이후 관광패턴이 바뀌면서 새로운 관광자원개발에 소극적이었던 속리산은 오랫동안 찬바람을 맞았다.

그러던 것이 지난 2016년 세조길이 탄생되면서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속리산 관광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국립공원 내 걷기 좋은 길 10선에도 오른 세조길은 명실공이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히 사랑받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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