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시절 잘못된 행동,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익명의 주인공, 참회의 글과 함께 변상금 25만원 우편함에
2017. 07.03(월) 11:09

익명의 주인공이 15년전 철없던 시절 잘못된 행동에 대해 사죄하는 편지와 함께 변상금 25만원을 가게 주인 우편함에 놓고 간 일이 발생해 주위를 감동시키고 있다.
철없던 시절 잘못된 행동에 대해 사죄하는 편지와 함께 뒤 늦게 변상금까지 가게 주인 우편함에 놓고 간 일이 발생해 주위를 감동시키고 있다.

보은군 보은읍에 사는 이모(56·여)씨는 최근 집 앞 우편함에 들어있던 익명의 편지를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발신인 없는 편지에는 오래 전 그가 운영하던 구멍가게유리창을 깨고 과자를 훔쳤다는 익명의 주인공이 넣어놓은 참회의 글과 함께 현금 25만원이 든 봉투가 들어있었다.

편지글에는 "옛날 철없을 적에 (가게)유리창을 깼어요. 과자 값과 유리 값 25만원 변상금 드립니다. 당시에 과자는 3~4박스였던 것 같은데 과자 6박스 값과 유리 값을 넣어드립니다. 잘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왜 그랬을까 굉장히 후회 많이 했습니다.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편지를 발견한 이씨는 2000년부터 10년 남짓 보은여중고 후문 근처에서 구멍가게를 운영했다.

지난 2003년으로 기억한다는 이씨는 "당시 아침에 가게 문을 열고 보니 유리창이 깨지고 과자 등이 없어진 사실을 발견했지만 철없는 청소년들이 종종 과자가 먹고 싶어 벌인 짓이라고 생각하고 속상한 마음을 그냥 달래고 말았다"고 했다.

당시 이 씨의 가게는 보은여중고 후문에 위치해 있어 학생들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이면 달려와 컵라면, 과자,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출출함을 달래던 공간이었다.

또 때로는 돈이 없는 학생들이 늦은 밤이나 주인이 자리를 배웠을 경우 과자의 달콤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조립식 가게의 유리창을 깨고 과자나 컵라면을 가져가는 일이 종종 발생하던 시절이다.

이 씨는 그럴 때마다 신고보다는 단단히 단속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며 잊어버리고 있었다.

이처럼 15년만의 생각지도 않은 용서 편지와 유리값을 변상을 받게 된 이씨는 "15년 동안 이일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괴로워했을 생각을 하니 한편으로는 짠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면서 "이젠 마음의 부담을 덜고 잘 살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

Fatal error: Call to undefined function banner() in /home/boeun/public_html/read_db.php3 on line 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