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다

19일 추진위원회 발족식, 10월 대추축제 때 제막
2017. 05.19(금) 17:20

보은군 사회단체협의회는 19일 오후 2시 보은문화원 시청각실에서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87) 할머니가 참석한 가운데 보은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목표하는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잔인한 만행을 기억하고 이러한 치욕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보은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다.

보은군 사회단체협의회는 19일 오후 2시 보은문화원 시청각실에서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87) 할머니가 참석한 가운데 보은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19일 보은문화원 시청각실에서 열린 보은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 발족식에는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일제 강점기 위안부 피해자인 속리산면 사내리 이옥선 할머니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보은군민들은 지난 1일 순수민간인들의 참여를 통해 위안부 소녀상을 건립키로 하고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다음 기금 모금에 나서 현재까지 6000여만 원을 모았다.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목표는 7500만원으로 소녀상 제작과 주변공사, 개막식 등에 사용될 예정이며 제막식은 오는 10월 보은대추축제 기간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장소는 보은읍 뱃들공원과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사는 속리산 입구에 세우자는 의견이 있다.

현재 충북도내에는 청주시와 제천시에 소녀상이 건립돼 있다.

모금활동과 추진위 발족식을 주도한 최윤식 보은군 사회단체협의회장은 "보은군에 세월질 소녀상은 다른 지역 어느 곳보다 훨씬 큰 의미를 지닌다"며 "소녀상이 완공되고 나면 공공조형물로 등록해 군에서 관리하는 방법과 시민단체가 매월 관리주체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자발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등 모든 방법에 대해 군민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속리산면 사내리에는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일제 강점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홀로 살고 있다.

이 할머니는 14살 때 일본군에게 끌려가 2년 넘게 '생지옥'을 경험한 뒤 8.15 광복과 더불어 꿈에 그리던 고국 땅을 밟은 후 만신창이가 된 처지 때문에 고향인 대구를 찾지 못하고 속리산에 정착했다.

그동안 이 할머니는 남다른 애국 활동과 선행으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며 여러 차례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매일 아침 대문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2010년에는 정부에서 주는 기초생활수급금과 위안부 생활안정지원금을 모아 보은군에 장학금으로 2000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소녀상 추진위 발족식에 참석한 이옥선 할머니는 "일제 강점기 내가 겪은 아픔이 더 이상 되풀이 되지 않도록 이 나라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날마다 기도하고 있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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