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가뭄 피해에 시달려온 보은군 수한면 9개리 12개 마을이 한해에서 벗어나게 됐다.

보은군은 상습 가뭄 지역의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추진하는 농림축산식품부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에 수한면 수한지구가 선정돼 국비 247억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으로 상습 가뭄 지역인 수한면 차정, 동정, 장선, 오정, 질신 1·2, 광촌, 소계, 묘서 1·2, 거현 1·2리 등 9개리 12개 마을 161㏊의 농업용수 공급난이 완전히 해결된다.

이 사업은 2015년 6월 가뭄 때 정상혁 군수가 수한면 질신리 가뭄 현장을 돌아보던 중 지역 주민이 해마다 겪는 농업용수 부족을 해결해 달라고 건의하면서 추진됐다.

군은 한국농어촌공사 보은지사와 수차례 협의한 끝에 차정저수지를 확장하기로 하고 한국농어촌공사 충북본부에 사업을 신청했다.

그러나 사업비 투자 과다로 경제성이 결여돼 한때 국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군은 농어촌공사와 협조해 이설도로 공사에 군비를 투입하기로 하는 등 경제성을 충족했다.

이후 정 군수와 관계자들이 해당 부서를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의 노력으로 사업착수지구에 최종 선정됐다.

사업은 국비 247억원, 군비 44억원 등 총 사업비 291억원을 투입해 저수량 100만t 규모의 저수지 1곳, 양수장, 송용수관로 10.7㎞, 이설도로 1.7㎞를 설치한다.

시행은 한국농어촌공사 보은지사가 맡아 2021년까지 마무리한다. 올해는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후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상혁 군수는 "이번 사업 선정이 안정적 농업용수 공급과 주민 숙원사업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