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관광협의회가 크로켓 형태로 개발한 휴대용 비빔밥.

등산 배낭에 넣고 다니면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야외용 컵 비빔밥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속리산관광협의회는 올해 단풍철에 맞춰 크로켓 형태로 된 휴대용 비빔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종이컵 비빔밥은 햅쌀로 지은 밥에다가 고사리·취나물·도라지·시금치 등 산나물과 버섯, 다진 돼지고기를 넣고 속리산 특산물인 대추 고추장으로 맛을 냈다. 야구공만한 크기로 뭉친 뒤 표면에 빵가루·계란 반죽을 입히고 기름에 튀겨내 바삭거리는 식감을 곁들였다.

이 메뉴는 보은군 의뢰를 받은 관광산업연구원 안세희 이사팀이 개발해 속리산관광협의회에 전수했다.

안 이사는 “산채 비빔밥의 영양과 담백한 맛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휴대하기 간편하고, 바삭한 맛이 나도록 고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표면을 감싼 튀김은 밥이 흐트러지거나 변질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며 “야외 행사나 등산할 때 김밥보다 신선함이 오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속리산관광협의회는 26일 법주사∼세심정 구간에 신설한 ‘세조길’ 개통식 때 컵 비빔밥 시식회를 열 계획이다.

우창재 협의회장은 “시식용 컵 비빔밥 100여개를 먼저 선보인 뒤 시민 의견을 수렴해 시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밥과 산채류를 따로따로 튀겨내 즉석에서 비벼 먹을 수 있는 형태의 컵 비빔밥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수리취나물로 빚은 ‘세조떡’도 함께 선보인다.

우 회장은 “세조의 속리산 행차 때 신미대사가 떡을 바쳤다는 전설을 기반으로 속리산 특산물인 수리취떡을 만들어 ‘세조떡’이라고 이름 붙였다”며 “수리취나물의 깊은 향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컵 비빔밥과 ‘세조떡’을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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