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군수후보 공천 '지명'vs'경선' 충돌

일부 예비후보 불만 품고 23일 기자회견 자청
2014. 02.04(화) 14:17

6.4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새누리당 군수후보자 공천이 순조롭지 못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설 연휴 직후 들려오는 보은군수 후보 내정설 때문이다.

새누리당 보은.옥천.영동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덕흠 국회의원은 지난 2일 보은읍내 한 식당에서 지역 내 당직자들과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지역당직자와 지방선거 출마 예비후보자 등 60여명과 함께 새누리당 군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인수 전 도의원과 박성수 전 충북도 행정국장 등이 참석했으나 박재완 보은요양병원장은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

이날 모임은 설 명절을 맞아 지역 내 당직자를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6.4지방선거로 이어졌다.

이 자리를 통해 박 의원은 군수후보 공천에 대한 새누리당의 입장을 설명하며 당직자들 간 무기명 투표를 제안했다.

새누리당 공천희망자들을 놓고 당에 대한 충성도, 기여도, 당선가능성을 놓고 지역당직자들의 의견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다.

교황선출방식(무기명 투표)으로 진행된 이날 투표는 그동안 불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았던 이영복 전도의원이 34표로 과반수이상의 득표를 얻는 상황으로 전개되었으며, 이는 곧바로 이 전도의원으로 공천이 낙점됐다는 소문으로 이어졌다.

또한 모임이 끝난 뒤에는 군수후보와 도의원후보, 기초의원후보 및 비례대표 후보들이 사실상 지명됐다는 소문들이 급속도로 흘러 나왔다.

이 같은 소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확대 재생산 돼 "이 전도의원 쪽으로 사실상 공천이 굳어진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새누리당 후보 공천은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소문으로 지역 내 여론을 흔들었다.

더욱이 이날 김인수(62. 전 도의원) 예비후보는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일찍 자리를 떴으며, 조만 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회견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정한 룰에 의한 공정한 경선을 주장하며 지금처럼 편파적인 방향으로 공천이 진행된다면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박성수(62.박성수 전 충북도 행정국장) 예비후보도 "이 전도의원이 갑자기 등장하는 것에 당황스러운 면이 있지만 현재 여야가 새로운 제도를 논의하고 있는 만큼 좀더 상황을 지켜본 뒤 의견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완(62.보은요양병원 이사장) 예비후보는 "당직자 모임에 참석지 않아 당시 상황을 잘 이해하지는 못하고 있다" 면서 "고심끝에 출마를 결심한 만큼 공천을 위해 앞으로 신중하게 행동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새누리당의 공천일정과 기준 등이 오락가락하면서 공천 후보자들의 불만이 돌출되고 있는 가운데 박덕흠 의원은 지난달 23일 옥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옥천과 영동군수 후보는 전략공천하고 보은은 현재까지 3명이 경합하고 있는 만큼 공정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공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속히 군수후보 공천이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설 명절을 통해 당직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는 무기명 투표가 진행된 것은 사실이지만 후보자 공천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새누리당 군수후보자는 여러 차례에 걸친 여론조사와 당원들의 의견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후보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특정 예비후보를 놓고 공정한 경선이 아닌 독자후보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와 함께 자칫 선거과열을 부추기며 혼선을 야기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는 의견들이 많다"고 전했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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