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읍내 유일한 커피전문점인 S커피 카페에서 지역 주민을 위한 '사랑 나눔 음악회'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28일 저녁 6시, 보은읍 교사리 커피전문점에서 열린 사랑 나눔 음악회는 초등학교 학예회 발표를 보는 듯 했다.

지역 내 초등학교 재롱둥이들의 공연장이 된 사랑 나눔 음악회는 모두 3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각자의 재능과 숨겨진 끼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번 음악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보은읍내 소리숲 음악학원(원장.김은미) 원생들로 모두 27개의 공연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학생들이 학교와 학원에서 틈틈이 갈고 닦은 재능과 끼를 보여준 색다른 무대로 초대된 학부모들 외에 커피전문점을 찾은 고객 등 100여명이 몰려 큰 성황을 이뤘다.

음악회에 참석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의 숨겨진 끼와 재능을 보게 돼 즐겁고 뿌듯했다"며 "분위기 있는 야외 카페에서 아이들 공연을 보니 색다른 느낌이든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장소를 무료로 제공한 S커피 전문점 신상오 대표는 이번행사로 얻어진 수익금 전부를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문화공간이 부족한 보은읍에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낸 신씨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서비스 공간을 만들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보은읍에 카페형 커피전문점을 선택한 것도 문화시설이 부족한 보은지역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신 대표는 단순히 수익에 연연하기보다 S커피전문점이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신 대표는 "최근 들어 다방문화가 하나둘씩 사라져 가면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전국적으로 급속히 늘고 있지만 온 가족이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카페 같은 커피전문점은 부족한 것 같다"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갈만한 곳이 없어서 늘 고민하던 차에 보은에 까페 형 커피전문점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 커피전문점이 지역주민들은 위한 문화 서비스 광장으로 자리 잡아 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사랑 나눔 음악회에는 1부 소리 숲 음악회에 이어, 2부 순서로 밴드그룹 ‘The 木’의 콘서트 공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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