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찰음식과 세계불교 국가의 음식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통사찰음식축제가 속리산 법주사에서 개최됐다.
2일 오전 10시 법주사 경내 범종각 앞에서 ‘법주사가 빚는 맛과 소리의 대향연'이라는 주제로 열린 '백미백락(百味百樂) 축제'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사찰 음식과 일본, 필리핀, 중국, 몽골 등 세계 각국의 음식들이 다양하게 선보여 졌다.
이날 법주사를 찾은 1500여 명의 관광객과 관람객들은 전통 사찰음식과 세계 각국의 요리를 직접 맛보며 오랜 역사를 지닌 특유의 전통사찰음식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마늘, 파, 부추, 달래, 홍거 등 오신채와 육류, 어류, 계란, 유제품(우유, 치즈), 화학조미료 등을 전혀 쓰지 않았는데도 맛이 정갈하면서도 담백해 관람객들은 전통사찰음식의 특징과 양념 비법 등을 세세하게게 살펴보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법주사 측은 "이번 사찰음식대향연은 사찰의 전통음식문화를 널리 알리려는 뜻도 있지만 전통사찰음식이 사부대중들과 한층 더 친근해져 힐링과 웰빙의 조화를 이루는데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조 주지 스님도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데 음식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요즘은 화학첨가물이 들어간 잘못된 음식문화로 인해 사람들이 산만하며 몸 또한 자생력이 떨어져 건강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조 주지 스님은 "사람들도 거친 음식을 먹으면 마음이 거칠어지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으면 부드러운 사람이 되듯이 사찰음식에 담긴 철학은 생명존중사상"이라며 "사찰음식은 건강식이기도 하지만 정신을 맑게 해주는 선식(禪食)"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사찰음식이 더욱 대중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날 축제에서는 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장인 여몽 승려(경북 울진 불영사) 등이 각양각색의 사찰음식을 내놓았고, 지역에서는 다문화 여성들이 참여해 모국의 음식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