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벽 뛰어넘은 "꿈의대화"

스님과 목사님 함께 듀엣으로 열창
2013. 05.08(수) 23:06

제41회 어버이날을 맞아 종교의 벽을 뛰어 넘어 음악으로 하나 되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등 대종교의 성직자 모임인 '충북종교인 사랑방'이 어버이날을 맞아 8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마로면 관기교회(담임목사. 배용도)에서 관내 70∼80대 어르신 200여 명을 초청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효 음악회'를 개최한 것이다.

효 음악회에는 정상혁 군수와 구장회 마로면 노인대학장, 노영우 목사(청주소망의 집 대표), 법주사 현진스님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청주 삶터교회 김태종 목사와 옥천 대성사 혜철스님은 직접 기타를 치며 대중가요인 '꿈의 대화'를 불렀고, 보은읍 학림교회 이근태 목사는 하모니카를 연주해 어른들을 즐겁게 했다.

또 증평 기원사 호산스님은 '울고 넘는 박달재'를, 음성 원각사 도봉스님은 가요 '영영'을, 청주 일신여고 교목을 맡고 있는 권영안 목사는 '그리운 금강산'을 뜨겁게 열창해 이 자리에 참석한 노인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와 함께 지역의 예술단체와 예술인 등도 함께 동참해 사물놀이와 오카리나 연주 등으로 음악회의 흥을 돋웠다.

행사를 준비한 배영도 목사는 "종교 화합과 소통을 위해 4년 전부터 교회와 사찰 등을 순회하면서 개최하던 음악회를 어버이날에 맞춰 효 음악회로 변경해 열게 됐다"고 말했다.

종교인사랑방 방장을 맡고 있는 충주 문화동성당 곽동철 신부도 '종교인들이 서로간 헐뜯고 자기들 종교만이 옳은 진리를 갖고 있다고 하는 것을 배타하면서 종교간의 상생으로 효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마련한 음악회여서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효 음악회'를 개최한 충북지역 종교지도자들은 19명의 종교지도자가 충북 종교인사랑방이란 모임을 통해 종교 간 소통과 화합, 그리고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을 갖고 지역의 어렵고 힘든 곳을 찾아가 고통을 나눠주면서 종교인으로서 모범을 보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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