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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혁 시인, 팔순에 세 번째 시집 펴내

보은읍 그랜드컨벤션서 출판기념회와 팔순잔치 함께 열어
2026. 06.22(월) 23:33

"굽이굽이 돌아온 길 뒤돌아보니 세월은 머리 위에 하얀 서리를 내려놓았지만, 내 인생의 노을은 내일의 희망을 품은 채 잠시 쉬어갑니다."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을 중심으로 문학 활동을 이어온 석보(碩寶) 김태혁(수한면 거현리) 시인이 지난 20일 보은읍 그랜드컨벤션에서 세 번째 시집 '노을빛에 띄우는 고백' 출판기념회와 함께 팔순잔치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가족과 지인, 복지관 관계자, 문학 동료,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시인의 여든 번째 생일과 새 시집 출간을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2017년 월간 문예사조' 시 부문으로 등단한 김 시인은 첫 시집 '황혼의 여정'과 두 번째 시집 '황금빛 무지개'를 펴낸 바 있다.

이번에 출간한 '노을빛에 띄우는 고백'은 그가 팔순을 맞이해 세상에 내놓은 세 번째 결실이다.

시집에는 세월과 사랑, 가족에 대한 고마움, 고향과 추억을 돌아보는 진솔한 고백들이 담겼다.

'마음만은 청춘', '하늘과 땅 사이', '황혼 노을', '그 시절', '노을길' 등의 작품에는 여든의 길목에서 삶을 되돌아 보는 담담한 시선이 깊이 녹아 있다.

특히 김 시인은 시집에서 오랜 세월 곁을 지켜준 아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특별히 전했다.

그는 시집 서문에서 "반평생 숨 가쁘게 살아온 날들 속에 내 곁을 지켜준 고마운 사람이 바로 당신이었다"며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보다 고맙다는 속눈물을 먼저 보낸다"고 적어 뭉클함을 더했다.

김 시인은 "시를 쓰는 일은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남은 시간을 더욱 의미 있게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 작은 감동과 희망을 시에 담아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는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팔순잔치와 함께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 문학동아리 회원들의 시화전과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마련돼 참석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김 시인은 시 창작 활동뿐만 아니라 팔순의 고령임에도 보은문화재 지킴이, 선배시민 경찰, 해피통신원 등으로도 활동하며 지역사회와 꾸준히 소통하고 봉사해 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복지관 동료 어르신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이렇게 멋진 시집을 내고 이웃들과 신명나게 인생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 모두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준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참석자 A씨는 "나이가 들어도 꿈을 놓지 않고 시집을 펴낸 모습이 큰 울림을 준다"며 "오늘 자리는 한 사람의 팔순잔치를 넘어 삶과 문학을 함께 축하하는 따뜻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