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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있다" vs "사실무근"… 보은 A병원 정면충돌

전직 보직자 폭로에 병원 측 반박…민형사 대응 예고
2026. 05.06(수) 22:36

농촌지역 의료 확충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보은의 A병원을 둘러싸고 전직 보직자들이 제기한 각종 비리 의혹이 확산되며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병원이 의료취약지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논란이 불거지면서 주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퇴사자들은 병원 운영 전반에 걸쳐 다수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에 따르면 ①병원 이사장이 인테리어 공사를 직접 맡아 진행한 것은 수익 여부와 관계없이 내부거래에 해당하며 ②제약사로부터 리베이트를 체크카드 형태로 받아 사용했고 ③일부 현금 납부 환자의 진료기록이 삭제됐다는 것이다.

또한 ④보은군과 소방당국이 의료취약지라는 이유로 병원의 소방시설 미비를 묵인했고 ⑤병원 신축 과정에서 건축법 위반이 있었으나 유야무야 처리됐으며 ⑥특정 식품 납품업체가 식당 바닥 공사를 대신해 준 점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⑦이사장의 과도한 병원 운영 개입 ⑧응급실 반납 및 당직의료기관 전환, 소아청소년과 폐쇄 ⑨향정신성 의약품 관련 이력이 있는 인물을 약국 자재과장으로 임명한 점 ⑩응급처치 역량이 부족한 의사를 응급실에 배치한 점 ⑪건강보험 부당청구 의혹 등도 제기됐다.

퇴사자들은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인테리어 공사 표준도급계약서와 제약사 리베이트에 사용됐다는 체크카드 내역(2025년 10월 28일), 그리고 진료기록이 삭제됐다고 주장하는 2019년 2월 12일자 환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같은 퇴사자들의 주장에 대해 해당병원 이사장은 6일 지역 언론과의 합동 취재에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①“병원은 각 부서와 담당 조직의 역할과 책임에 따라 운영되며, 이사장이 개별 사안을 직접 통제하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②인테리어 공사와 관련해서는 “열악한 재정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 이익을 목적으로 한 내부거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관공사 외에 14년 동안 진행한 14건의 부대공사를 이사장 소유의 인테리어 회사에서 집행, 4억2천여만 원의 비용이 산출됐지만 이 금액이 병원 계좌에서 이사장 소유의 인테리어 회사로 한 푼도 입금되지 않았다며 “공사비 과다 책정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일축했다.

③리베이트 수수 및 현금납부 진료기록 삭제 의혹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내용으로, 사실 여부를 즉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④소방시설 문제에 대해서는 “구관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신관 건립과 함께 소방 및 피난시설을 보완해 현재는 모두 해소된 상태”라며 “구관과 신관을 연결하는 통로 설치 역시 법적 위반은 없다”고 설명했다.

⑤응급실 반납 및 당직의료기관 전환, 소아청소년과 폐쇄는 퇴사로 인한 인력부족으로 어쩔 수 없는 결단이었고 계속해서 의료진 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⑥옥천군 청산면 일대 4천여 평의 토지 매입에 대해서는 “병원과 무관한 개인 투자로, 직원과 지역 주민을 위한 휴식 공간 조성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⑦건강보험 부당청구 의혹제기에 대해서는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과다청구로 환수해가는 경우가 없어야겠지만 행정원장의 재임시 관리소홀로 이뤄진 것은 아닌지 짚어봐야 한다고 되물었다.

이사장은 또 “그동안 병원 운영을 위해 개인적으로 큰 희생을 감수해 왔으며, 수십억 원의 부채를 안고 급여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8년 사무장 병원 의혹 역시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며 “병원 퇴사자들이 제기한 주장에 대해 민형사상 대응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사장은 환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을 통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각 부서장이 중심이 된 수평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비용은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도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해 우수한 의료 인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병원은 보건복지부와 충북도, 보은군으로부터 의료취약지 지원 대상 기관으로 지정돼 인건비와 의료장비 비용을 지원받고 있다.

현재 병원 측과 전직 보직자들 간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향후 법적 대응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 갈등으로 인해 현재 운영 중인 당직의료체계가 위축되거나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K-Life, 보은이뉴스, 보은신문, 보은사람들 공동보도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