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은 동학의 시작과 끝"... 대한민국 국호 시작도 '동학' 보은문화예술회관서 열린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 '역사 콘서트'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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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보은문화예술회관은 600여 명의 초·중학생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가득 찼다.
제21회 보은동학제를 맞아 열린 이번 동학 역사 콘서트'에는 유명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Sun Kim) 강사가 무대에 올라 보은과 동학의 깊은 인연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생하게 풀어냈다.
썬킴 강사는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학생들에게 "역사 공부는 연도나 이름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 사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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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강연에서 썬킴은 1893년 보은 취회를 중심으로 전국 동학교도들이 모여 민회(民會)를 형성한 과정을 비중 있게 다뤘다.
그는 "보은 장안리는 백성이 주체가 되는 집회가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등장한 곳"이라며 "피지배층이었던 '민(民)'이 스스로 주권자가 되어 목소리를 낸 보은 취회야말로 현대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동학의 사상적 배경에 대해 "동학은 단순히 서양의 서학에 대응하기 위한 개념을 넘어 우리 땅에서 자생한 새로운 사상"이라며 "신분과 귀천을 막론하고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는 파격적인 인식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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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외세에 맞서 정규전의 형태로 맞붙은 마지막 대규모 전투가 바로 동학농민운동이었다"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2차 봉기 당시 우금치에서 후퇴한 농민군이 마지막까지 장렬하게 항전했던 '북실 전투'를 언급하며 "동학의 기치를 가장 먼저 올리고 마지막 불꽃까지 태웠던 보은은 우리 민족의 자주국방 의지를 상징하는 곳"이라고 역설했다.
강연의 대미는 동학의 가치가 어떻게 대한민국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설명으로 장식됐다.
썬킴은 보은 인근 청주 출신의 예관(睨觀) 신규식(1879-1922) 선생을 소개하며 "동학의 민주 정신을 상해 임시정부의 기틀로 만든 분이 바로 우리 지역의 선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으로 망했으니 대한으로 흥하자'는 다짐 속에 '대한민국(大韓民國)'이라는 국호가 태동한 배경에도 동학의 평등과 자주정신이 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동학에서 싹튼 민주주의 사상이 임시정부를 거쳐 오늘날의 대한민국으로 계승되었다는 설명이다.
썬킴은 "그런 의미에서 보은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뿌리와 직접 연결되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썬킴은 강연 말미에 "여러분은 보은에서 자라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하며 학생들과 함께 "동학농민혁명 만세, 보은 만세"를 외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