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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보은~속리산 시외버스 '중단 위기' 넘겼다

충북도·보은군 지원 합의…주민들 "임시 봉합 그칠까" 우려
2025. 11.30(일) 21:14

다음 달 1일부터 끊길 뻔했던 '대전~보은~속리산'노선 시외버스 운행이 주민 반발과 여론 악화 속에 충북도와 보은군, 서울고속의 손실 보전 합의로 가까스로 유지되게 됐다.

충북도와 보은군에 따르면 두 기관은 지난 27일 회의를 열고 대전~속리산 노선의 2025년 예상 손실액 1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충북도가 60%(6,000만 원), 보은군이 40%(4,000만 원)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조건을 서울고속에 제시했고, 서울고속은 운행 중단 계획을 철회하고 노선 운행을 계속하기로 하면서 일단 '중단 위기'는 넘기게 됐다.

이번 사태는 서울고속이 버스 기사 부족과 적자 누적을 이유로 '대전~옥천~보은~속리산' 노선의 1년간 운행 중단(행정상 ‘노선 휴업’)을 신청하고, 충북도가 지난 19일 이를 승인하면서 불거졌다.

서울고속은 12월 1일부터 운행을 멈추겠다며 보은시외버스터미널 등 매표소에 매표 중단을 통보한 상태였다.

이 노선은 그동안 서울고속과 충북리무진이 하루 5회 운행해 왔으나, 충북리무진이 이미 운행을 접으면서 현재는 서울고속이 3회만 속리산까지운행하고 있다.

이마저 끊기면 대전~보은~속리산을 잇는 직통 시외버스가 완전히 사라지는 셈이어서 지역 사회의 반발이 거셌다.

갈등의 한가운데에는 보은군의 농어촌버스 무료화 정책이 있다.

시외버스 업체는 '시내·농어촌버스 무료화 이후 적자가 더 커졌고 내년 기준 손실이 1억 원가량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보은 주민뿐 아니라 옥천·미원·대전 방향에서 타고 오는 승객도 무료로 이용하지만 이를 따로 구분해 정산할 방법이 없어 손실이 계속 쌓인다는 하소연인 것이다.

하지만 충북도는 이미 도내 시외버스 전체 손실액의 60%를 보전해 주고 있다며 추가 지원에는 난색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음성·진천에서도 농어촌버스 무료화 이후 여러 문제점이 드러난 점을 들어, 보은군에도 "무료화 추진 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신중한 검토를 요청했지만, 보은군은 지난 7월부터 전면 무료화를 시행했다.

아울러 도는 운행 중단 승인 이후 대책으로 대전~보은(하루 3회)과 청주~속리산(하루 11회) 노선을 연계한 환승 이용을 유도하고, 배차 시간을 조정해 대기시간을 줄이겠다는 방안을 우선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국비 50%, 지방비 50% 구조의 광역버스 도입도 검토했으나, 지방비 부담을 둘러싼 논의에서 보은군이 선뜻 나서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은군 관계자는 "대전~속리산 노선 운행 중단 예고로 군민과 관광객께 불편과 우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동권 보호와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해 도와 함께 보다 안정적인 대중교통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무료버스 정책과 시외버스 손실 보전 방식에 대한 기본 설계는 그대로 둔 채, 당장의 운행 중단만 막아 놓은 임시 봉합에 불과하다"며 "속리산 관광 활성화를 말하면서도 정작 기본 교통망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한 충북도와 보은군이 이제라도 장기적인 대중교통 전략을 서둘러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