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기도 전에 불안한 '결초보은 스마트먹거리유통센터' 관광객 눈길 비켜갈 위치, 정체성 잃은 건축 디자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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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에는 총사업비 50억 원이 투입되며, 이 중 15억 원은 충북도 지역균형발전사업비로 충당된다.
유통센터는 보은읍 성족리 동학공원 내 연면적 1,046㎡,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에는 로컬푸드 판매장과 농가 레스토랑, 공공 급식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보은군은 이 시설물을 통해 지역 먹거리의 안정적 순환과 군민 대상의 안전한 식재료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초기단계부터 여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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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첫 삽을 뜨고 공사가 시작된 가운데, 오히려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지난 26일 공개된 건물의 조감도를 보면, 지역 먹거리 유통의 거점이 될 공간이라기엔 외형이 지나치게 초라하고, 마치 임시 창고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국립공원 관광지 초입에 들어설 건물로는 지나치게 밋밋하고, 무성의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국립공원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의 눈길을 끌기는커녕, 오히려 주변 경관과의 조화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건축 장소가 보은동학공원 내 주차장 안쪽이다 보니, 완공 후에는 인근 가로수에 막혀 외부에서는 건물이 눈에 잘 띄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공공시설로서의 존재감과 인지도 모두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유통센터 하나에 국한되지 않는다.
공공건축물에 대한 보은군의 인식 자체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아쉬움을 남기는 이유다.
공공건축물은 단순한 시설 그 이상이어야 한다.
지역의 품격과 정체성을 담아내는 상징물이어야 하며, 지역민의 자부심이자 방문객의 기억에 남는 모습이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어온 보은군의 건축물들을 보면 이러한 기대는 번번이 무너져 왔다.
보은읍 성주리 농경문화관, 펀파크, 말티재 시설물 등 보은군의 공공건축물들이 주변 환경과의 부조화로 '이질감'을 나타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보은읍 동다리는 구조물의 크기와 조형물의 형태가 주변 환경과는 어울리지 않아 오히려 풍경을 해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은 여전히 '기능 중심'의 획일적인 건축을 고수해 오고 있다.
이번 스마트 먹거리 유통센터 역시 너무나 밋밋하고, 관광지 초입이라는 입지적 장점조차 디자인으로 살리지 못했다.
그동안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던 수많은 구상은 결과적으로 지역성과 디자인 감각이 결여된 구조물만을 남겼을 뿐이다.
세계적으로는 단 한 채의 건축물로도 도시 이미지를 바꾸고,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사례가 넘쳐난다.
우리나라에서도 도시디자인 조례 등을 통해 경관의 질을 높이려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다.
보은군도 이제는 미적 가치와 상징성을 갖춘 공공건축이 왜 필요한지를 진지하게 돌아봐야 한다.
단지 하나의 센터를 짓는 데 그칠 일이 아니다.
보은군만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조화로운 공간을 만드는 일이어야 한다.
아름다운 건축은 지역의 문화가 되고, 얼굴이 된다.
보은군이 진정 지역의 미래를 고민한다면, 지금부터라도 건축이 무엇을 담아내야 하는지를 먼저 되물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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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