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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암행어사 출두야!

김영환 도지사의 기대와 보은군의 현실

보은군의 그릇, 더 큰 그림으로 채워야
2024. 06.12(수) 22:03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2일(어제) 보은군을 방문해 군청 대회의실에서 도정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도정보고뿐만 아니라 보은군의 현안 문제와 지역발전에 대한 건의를 받는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보은군민들은 사소한 요구에 그쳤다.

김 지사는 앞선 방문지인 제천에서 15억 원짜리 선물을 주고 왔다며 배짱 있는 건의를 해보라는 눈치를 주었지만, 보은군민들은 다리 난간 설치, 시외버스 운행 증차와 같은 사소한 요청에만 머물렀다.

김 지사는 또 진천 초평호 출렁다리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지난달 개관한 괴산 충북아쿠아리움도 하루 수천 명이 방문해, 지역 상가들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은군에도 삼타수(三陀水)가 흐르는 국립공원속리산과 법주사를 잘 살리는 방안을 찾아 국가정원다운 개발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날 보은군민들의 건의는 여전히 소규모 사업(민원)에만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더욱 안타까운 일은 군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도지사 방문을 앞두고 보은군은 자유로운 건의가 아닌, 사전에 검증된 건의만을 받았다.

장안면에 사는 A씨(65)는 동학과 관련한 취회지 복원 문제를 건의 하고 싶었지만, 군에서 이미 건의할 사람들을 정했다며, 극구 안된다고 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도지사 방문 때도 김영환 지사는 단양의 페러글라이딩장을 소개했다. 보은군에도 비슷한 장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암묵적인 힌트를 주었지만, 이후 보은군이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달려간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렇듯 보은군은 매번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셈이 되고 있다. 문제는 도지사와의 대화에서 국가, 도, 군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 최소한 도에서 해줄 수 있는 큰 사업들을 건의했어야 한다는 점이다.

김 지사의 도정보고회는 단순한 보고회를 넘어, 지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발전을 도모해야 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은군민들과 이를 뒷받침하는 보은군의 행정은 이제 발상의 전환을 통해, 더 큰 꿈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보은군의 미래는 여전히 작아질 수밖에 없다.

보은군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혁신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지역 발전을 꾀해야 한다. 그래야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

김 지사가 제시한 국가정원 개발이나 새로운 관광지 조성 등의 제안은 보은군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제는 보은군이 그 기회를 잡고, 보다 더 큰 비전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다.

보은군이 스스로 그릇의 크기를 키워나가기를 기대해본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