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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대추축제, 성공 뒤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

농·특산물판매, 먹거리장터, 풍물시장 문제점
2023. 10.30(월) 10:20

'2023 보은대추축제'가 지난 주말 성공리에 마무리 됐으나, 농산물 판매와 먹거리장터, 풍물시장 운영 등 뒷말이 무성하다.

행사 뒤 흔히 나오는 말이라고 하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지나쳐 버릴 수만 없는 목소리로 들린다.

이번 대추축제는 지난 4년 동안 간 코로나19로 인한 어두움을 깨고 지난 13일~22일까지 10일 동안 열렸다.

군은 올여름 이상기후로 인한 대추의 흉작과 청주에서 보은으로 향하는 국도 19호선 봉계터널 통제 등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번 축제에 변화를 시도하는 등 축제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이전 축제와는 달리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큐브조형물, 청사초롱, 그늘막, 야간 조명, 가을달빛 포토존, 푸드트럭 등 새로운 시설과 프로그램을 도입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화려함 속에서도 지역 주민들과 일부 참여 업체들 사이에는 불만과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우선, 축제의 '비효율성'과 경제적 효과에 대한 의문이다.

이번 축제가 20여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겉으로는 성공을 거둔 듯하지만, 내실은 빈약했다는 것이다.

지역 인사들 중에는 "막대한 축제예산을 투입하면서도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축제의 운영 방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며 "축제의 목적과 비전에 맞게 좀 더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먹거리 장터와 푸드트럭존 운영이다. 특히 이번 축제기간 중 먹거리 장터 음식은 타 지역 축제장에 비해 가격이 높았음에도 품질과 맛, 위생 상태, 호객행위 등 운영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한 인근에 자리 잡았던 푸드트럭존에서는 방문객들이 음식을 구입해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부족했던 점도 아쉬움으로 꼽았다.

여기에다 일부 업소는 먹거리 장터의 영업권을 지정 받고서 실제 운영은 다른 업자에게 웃돈을 받고 넘기는 등 축제기간 동안 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점으로 인해 음식의 질이 형편없을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번 축제의 뜨거운 화두 중 하나는 풍물시장의 운영에 관한 것이었다. 군민들은 "10여 년 넘게 어떻게 한 업체만이 동일한 장소에서 풍물시장을 독점하여 운영하는가?"에 대한 의아함 이었다.

물론 모든 절차가 적법하게 이루어졌겠지만, 군민들은 여전히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논란은 정작 보은대추축제가 보은군민들을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특정 인사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 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낳게 했다.

지역주민 A씨는 "동일 업체의 풍물시장 운영은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축제 때마다 지역 중소상인들만 큰 피해를 입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B씨는 "풍물시장 70~80여개의 노점 중 보은군민이 운영한 곳은 단 1곳뿐이었다. 대부분은 외지인들이 들어와 장사를 하는 것"이라며 "축제가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을 배제하고 외지업체만 배불리는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지역 주민 C씨는 "보은대추축제가 전국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고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으로 보은군민들의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은 행태가 계속 이어진다면 보은대추의 명성도 하루아침에 추락 할 수 있다"며 "보은군의 적극적인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