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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도시형 농촌 건설', 군민들의 행복은 어디에?

체육시설 건설로 군민의 휴식처인 산책로 소실 우려
2023. 03.23(목) 10:23

보은군이 스포츠파크내 다목적종합운동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그동안 군민들의 휴식처였던 용천산공원의 나무를 베어낸 모습이다.
민선 8기 보은군은 '군민이 행복한 도시형 농촌 보은 건설'이라는 커다란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역경제 발전과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농촌과 도시를 결합한 새로운 지역 개발 모델을 구축하고자 하는데 그 뜻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보은군의 행정은 작은 일상에서 행복을 찾고 싶어하는 군민들의 욕구조차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군민들은 '도시형 농촌'이라는 거창한 슬로건보다도 교육, 문화, 체육,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싶어한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로 군청 인근에 있는 용천산공원의 변화를 들 수 있다.

보은읍 주민들의 휴식처였던 이 공원은 하루 평균 100여 명 이상이 찾는 명소였으나, 최근 이곳 산책로가 사전 예고도 없이 일방적으로 차단되었다.

그러면서 보은읍 주민들이 건강을 위해 자주 찾던 아름다운 숲과 산책로는 벌목 작업으로 인해 황량하게 변했다.

이러한 사례는 보은군 행정이 도시형 농촌을 추구하면서도, 군민들의 이익과 상실감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행정이 군민들의 행복을 내세운다지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게 군민들이 행정에 휘둘리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다.

주민들의 여가 시간과 휴식 공간으로 사랑 받던 장소가 갑작스럽게 사라지게 하는 것이 정말로 '군민이 행복한 도시형 농촌 보은 건설'을 추구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이러한 일이 군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외지인들을 위한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군민들을 위해 지켜야 할 명소를, 외지 체육인들을 위한 시설(야구장)로 내어주는 것만이 진정한 도시형 농촌일까.

아울러 꼭 그 장소에다 대형 체육시설을 건설해야 하는지 아쉬움이 남는다. 도시형 농촌 건설에 앞서 보은군민들도 당당하고 상식적인 대우를 받고 싶어한다.

이 같은 외침에 행정당국이 좀 더 귀 기울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민선 8기 보은군 행정은 군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군민들이 실질적으로 작은 행복이라도 느낄 수 있는 정책과 프로젝트들이 추진되었으면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보은군은 진정한 의미에서 '군민이 행복한 도시형 농촌 보은 건설'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벌목하기 전의 용천산 공원 산책로 모습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