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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돌풍' 지켜본 민주당, 대선 경선 흥행 고심
2021. 06.15(화) 08:44

국민의힘의 '이준석 열풍'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대선 경선 연기론'이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30대' 제1야당 대표가 등장하면서 경선 흥행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내 역동성을 불어넣는 흥행 방식을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경선 일정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여권 일부 대선주자들은 토너먼트 형식의 토론이나, TV오디션 프로그램 차용 등 다양한 경선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 '경선 연기론'은 지난달 초 '친문' 핵심인 전재수 의원이 처음 꺼냈다. 이때만 해도 당내에선 회의론이 지배적이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나 이낙연 전 대표도 "당 지도부가 조속히 결단해달라"며 소극적인 입장이었다. 경선 연기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먼저 링 위에 오르면 후보가 상처를 입게 되고 상대당의 경선 흥행으로 여론 관심도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역대 대선 결과, 14대 때부터 19대 대선까지 모두 당내 경선에서 먼저 선출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점에서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이달 들어 민주당 내 '경선 연기론'에 대한 온도는 달라진 분위기다. 이준석 당대표의 등장으로 그가 이끌어나갈 국민의힘의 차기 대선 경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대선 전략에 대해 "원칙은 흥행 한 가지"라며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를 팀배틀로 진행하겠다는 구상 등을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일부 권리당원들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결합할 경우 경선 흥행 시너지를 우려하며 연기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흥행을 위한 경선 방식을 논의하고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경선 연기는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문순 지사는 TV 오디션 프로그램 방식을 빌려와 경선을 진행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최문순TV'를 통해 신인가수 최 메기(MEGI)로 변신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선 경선에서 활력을 불어넣는 메기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에서다.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도 경선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며 공감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측 최측근인 윤영찬 의원은 지난 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슈퍼스타K,미스터트롯이나 이런 방식도 있지 않나. 리그전 토너먼트를 통해 역동성과 국민들의 흥미를 유발할 시스템이 도입돼야한다. 그런 시스템이 도입되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경선 시기도 조정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선거를 돌이켜볼 때 국민의힘의 선거 흥행 전략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도 경선 방식에 대한 치밀한 논의와 고민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민주당은 두 번의 전당대회와 4·7재보궐 선거 모두 국민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당명을 만들고 19대 대선에서 민주당 홍보위원장을 지내며 선거 흥행에 기여했던 손혜원 전 의원은 지난 재보선 때 여당의 선거 전략을 질타한 바 있다.

그는 박영선 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옷에 글씨가 없어서 박영선인지 이영선인지도 모르겠다. 2012년 문재인 후보 디자인 때보다 훨씬 더 최악이다"라며 충고했고, 공교롭게도 이후 박 후보 캠프 측은 유세용 점퍼에 당명과 '합니다' 구호를 삭제하고 이름을 키웠다.

이후에도 박 후보 캠프에서는 당원을 '일반 청년 발언자'로 소개하거나, '샤이 진보 효과'를 강조하는 등 내부에서조차 "당과 캠프에 전략통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이준석 대표가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도와 청년 관심을 이끌면서 선거 흥행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한편 '경선 일정'을 놓고 여권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정치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중요한 건 국민의 눈높이"라며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당 지도부의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서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다음 주 확정할 예정이었던 대선기획단 인선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는 21~22일로 예정됐던 예비후보 등록 일정도 연기될 전망이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