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면 상판리 '에밀레박물관' 다시 문열까? 20년간 방치됐던 낡은 시설 정비해 이달 26일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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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박물관은 민속연구가 조자용(趙子庸) 씨가 1967년 서울 화곡동에 건립했다가 1983년 이곳에 옮겨 세운 것으로 국내 최대 민화 전시관이자 도깨비 관련 조각과 소품 등을 보관하던 곳이다.
하지만 지난 2000년 조 박사가 타계한 뒤 수년간 방치되면서 흉물로 변해 마치 폐허를 방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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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는 원인 모를 화재로 건물 2채(231㎡)와 장식품 등이 불에 타는 수난을 겪기기도 했다.
조 박사의 친인척과 민속학계는 시간이 갈수록 폐허로 변해가는 박물관을 다시 살리기 위해 최근 복원추진위원회를 설립했다.
추진위원장은 조씨의 외손자이자 에밀레박물관 법적 재산관리인으로 지정된 이만동씨(61)가 맡았다.
이들은 지난 3~4개월 동안 무너진 시설을 정리하고, 수장고 등에 남아있던 민화 등을 수습했다.
복원추진위원회는 오는 26일 복원된 에밀레박물관에서 '왕도깨비의 부활'이라는 기념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음악회에는 피아니스트 리카C, 거문고 연주가 김규리씨 등이 출연하고, 조자용 회고 영상쇼도 함께 펼쳐진다.
또 '조씨의 삶과 민속세계'를 조명하는 포럼과 그의 유품과 수습한 민화 등을 볼 수 있는 전시회, '호랑이와 까치' 주제의 조각전도 열린다.
조 박사는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구조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건축 전문가다. 귀국 후 민화에 매료돼 학회를 설립해 도깨비, 삼신사상 등을 연구하며 민속학 발전에 기여했다. 1981년에는 미국 베일러대학에서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씨는 "이번 행사는 에밀레박물관의 부활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박물관을 되살려 속리산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밀레박물관에는 십장생, 까치호랑이 그림을 비롯해 사령도(四靈圖:용·봉황·거북·기린)·운룡도(雲龍圖)·약리도(躍鯉圖:잉어가 변해 용이 되는 그림)·어락도(漁樂圖)·쌍압도(雙鴨圖)·백자도(百子圖), 풍운·우레를 내리는 도깨비상인 치우도(蚩尤圖) 등 수많은 민화가 소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