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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 주지선거 물밑 움직임... 4파전 양상

내년 1월 선거...현조 현 주지스님 등 4명 거론
2015. 09.20(일) 11:53

대한불교 조계종 5교구 본사인 법주사가 내년 1월 '제32대 주지' 선출을 앞두고 4명의 스님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법주사 안팎에서 차기 주지 선거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인물은 현조 현 주지를 비롯해 노현 전 주지, 정도 충주 창용사 주지, 덕문 스님 등이다.

이들은 20일 현재 주지 투표권을 가진 스님들을 상대로 물밑 접촉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거나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주사 주지는 말사·암 98곳의 주지와 비구계를 수지한지 5년이 지난 법주사 승적의 승려·법주사 국장 보직을 받은 지 1년 이상된 비구승 등 총 300여명의 투표로 결정한다.

반수 이상 참석에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한 후보(복수일 경우 연장자 우선)를 차기 주지로 확정하게 된다.

문중에서 불교계 화합을 위해 단일화를 추진해볼 수도 있겠으나 현재로써는 주지 후보로 거론되는 스님 대부분이 대권 의지를 강하게 불태우는 단계여서 기대하기 어렵다.

또 주지 후보로 거론되는 스님들의 관계가 복잡한 데다 지난번 주지 선거에서 쌓인 앙금 등을 고려해 보면 중도 사퇴자가 나올 수는 있어도 단일화까지는 불가능하다는 게 불교계의 분석이다.

현조 현 주지와 노현 전 주지는 2012년 3월 시행한 제31대 주지 선거에서 겨뤘던 적이 있다. 당시 3명의 후보가 나선 이 선거에서 투표에 참가한 전체 252표 가운데 현조 현 주지가 100표를 얻어 86표에 그친 노현 전 주지 등을 누르고 주지로 입성했다.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스님 가운데 노현 전 주지와 정도 창용사 주지는 탄성 스님 상좌들이고 현조 현 주지와 덕문 스님은 혜정 스님의 상좌들이다.

이런 가운데 법주사 안팎에서는 나날이 빈약해지는 사찰 살림살이를 일으켜 세울 인물이 차기 주지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법주사는 최근 보편화 된 카드결제로 현금을 넣고 다니는 신도가 줄면서 시주 금액이 급감한 데다 속리산 관광객 감소에 따른 문화재 관람료까지 줄어들면서 살림살이에 애를 먹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는 누가 더 사찰 수익창출에 관한 획기적인 대응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당락을 달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종단의 각종 선거에 관한 감찰을 강화해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불법행위라고 여겨질 경우 엄정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