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경찰서는 다방을 운영하면서 단골 노인들에게 접근해 돈과 농산물 등을 뜯어낸 한모(59·여)씨를 검거,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보은읍내 다방에 단골로 드나들던 A(73)씨와 성관계를 맺은 뒤 "운영자금을 빌려달라"며 4100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9명의 농촌 노인으로부터 610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한씨는 또 "농산물을 비싸게 팔아주겠다"고 꾀어 피해자들이 직접 농사지은 참깨와 고추, 찹쌀 등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한씨는 피해자들에게 '오빠'라고 부르거나 스킨십을 통해 환심을 사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들은 피해를 보고도 창피당할 것을 우려해 피해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씨는 지난 2010년에도 사기 혐의로 2차례 입건되는 등 전과 6범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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