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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여적암 인근 소나무 집단 쓰러짐 현상...왜?

수령 50∼100년 적송 수십그루 몸통 부러진 채 발견
2014. 08.14(목) 14:12

국립공원속리산의 아름드리 소나무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쓰러지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어 당국이 원인조사에 나섰다.

13일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속리산면 민판동인 여적암 주변의 숲에서 수령 50∼100년 된 적송들이 잇따라 뿌리가 뽑히거나 몸통이 부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같은 현상은 몇 해 전부터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다 올해 들어 점해 심해지고 있다는 것,

국립공원사무소 이윤희 자원보전담당은 "여적암에서 묘봉으로 이어지는 1.5㎞ 등산로 주변에서 수십그루의 소나무가 원인을 알 수 없이 쓰러지고 있다"며 "태풍 피해를 보거나 병충해에 걸린 것도 아닌데 소나무가 무더기로 쓰러지는 현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모니터링 결과 쓰러진 나무들은 뿌리나 밑둥이 멀쩡했으며, 병충해에 감염됐거나 인위적으로 쓰러뜨린 흔적도 없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집단 쓰러짐 현상의 원인으로는 일제의 송진채취에 의한 상처, 폭설 등 기후적인 요인과 경사 등 지형적인 요인 등으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충북대 산하 목재연륜소재은행에 '연륜연대법'을 통한 조사를 의뢰했다.

목재연륜은행의 김요정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전도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과거 송진 채취가 소나무 전도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된다"며 "소나무의 전도 시기와 원인 등을 파악하고, 주변 소나무숲의 관리방안을 모색하는 데 조사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연륜연대법은 소나무의 나이테 패턴으로 과거의 기후나 자연환경변화로 인해 소나무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을 측정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생육환경과 전도 원인을 찾겠다는 것이다.

속리산국립공원 김대현 자원보전과장은 "연륜연대법을 이용한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국립공원에서 행해진 최초의 시도로서 공원관리 기초를 마련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기초 자료를 바탕으로 자라나는 어린세대들에게 일제 만행의 역사탐방 코스로 개발할 수 있도록 보완 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