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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군수의 민주당 탈당 ‘설왕설래’하는 까닭은..

"정당공천제 폐지 촉구냐", "내년 선거를 고려한 것이냐" 의견분분
2013. 07.02(화) 11:34

정상혁 군수가 지난 1일 보은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정상혁 군수가 지난 1일 기존에 몸담고 있던 민주당을 전격 탈당 하면서 이런 저런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지역 정가와 주민들은 내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정군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탈당 이유에 대해 설왕설래하며 의견들이 분분해 지고 있다.

측근들조차 예상치 못했던 갑작스런 탈당에 지역정가와 언론은 나름대로 갖가지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정상혁 군수의 진짜 탈당이유는 무엇일까.

정 군수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직전,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용희 의원을 따라 자유선진당에 입당해 당선됐으나, 지난해 초 이 의원이 민주당으로 복당하면서 함께 민주당에 입당했다.

하지만 정 군수가 보은군수에 당선된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원만히 유지되는 듯 했으나, 취임 초부터 이 전의원의 인사개입설과 불필요한 군정관여라는 불협화음이 들리면서 금이가기 시작했다는 소리가 들렸다.

여기에다 지난 4.11 총선에서는 같은 당의 후보이자 이용희 전의원의 아들인 민주당 보은·옥천·영동 지역위원장의 선거 지원유세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이 전 의원에게 '미운털'이 박혀 내년지방선거의 공천은 이미 물건너 간 얘기라는 소리가 꾸준히 들려오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정 군수가 갑작스럽게 지난 1일 탈당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대선 때 여·야당 후보가 공약한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그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히자 이 전의원과 민주당 측 관계자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이날 정 군수의 탈당 소식을 들은 이 전의원측은 "탈당에 대해 사전에 전혀 얘기를 들은 바가 없다"면서 "정치 도의적으로 이럴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격한 감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탈당을 할 때 하더라도 정치도의상 사전에 얘기해 해주는 것이 기본 예의가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렇듯 여러 가지 추측과 소문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남부 3군의 정치적 맹주역할을 해왔던 이용희 전 의원과의 불화설이 이번 탈탕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정군수의 탈당이 표면적으로는 정당 공천제 폐지 촉구를 주장화고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현재의 정당 지지세나, 빛이 바랜 이용희 전 의원의 영향력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정 군수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용희 전의원과 선을 분명히 하면서 나름대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을 수 있는 '탈당카드'를 과감히 꺼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다 야당 소속 군수로서의 한계 등도 정군수의 탈당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또 다른 탈당 이유로는 내년에 치러질 선거 구도를 고려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당없이 무소속 후보로 내년 선거에 임할 경우 최소한 2명이상의 여야 후보와 경쟁하게 되는 다자구도가 형성돼 현직 군수의 입장에서는 그리 나쁘지 않은 구도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공천제가 유지된다 하더라도 여야 후보들과 함께 다자구도가 형성되면 현직 자치단체장으로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는 정상혁 군수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정군수가 탈당의 이유로 밝힌 정당공천제폐지는 그저 명분쌓기일 뿐 결국 정치적 실리를 위한 선택이라는 시각에 점점 무게가 실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회장 최형식·담양군수) 부회장직을 맞고 있는 정군수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공천제 폐지'를 촉구하는 뜻에서 탈당한 것일 뿐, 다른 정치적 계산을 염두에 두고 탈당을 한 것은 아니다"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정 군수의 탈당에 대해 민주당충북도당은 "민주당은 중앙정치에 예속되지 않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주민자치를 실천하기 위해서 기초단체에 대한 정당공천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그동안 민주당과 충북도당의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 대선 당시 지방자치단체선거의 정당공천제 폐지를 약속했고, 현재 국회 정치쇄신특위에서도 논의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정상혁 보은군수의 탈당은 당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개인적인 결정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
정상혁 군수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