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크게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학부모가 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지역에서 벌어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보은읍에 있는 A중학교에서는 학부모인 B씨가 찾아와 자신의 아들을 괴롭히는 아이가 누구냐며 소란을 피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자신을 말리는 담임교사를 위협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 같은 사실은 이 장면을 지켜본 학생들이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친구들에게 알리면서 드러났다.

학생들이 주고받은 SNS에는 학교로 찾아온 학부모 B씨가 학교 건물안으로 들어와 장난치고 놀던 아이들을 발견하고는 이 아이들의 장난도구를 빼앗아 그중 한명의 다리를 때리고 (또 다른 아이는 빠다로 칭함) 또 교실까지 들어와 이를 제지하던 담임교사 앞에서 아이의 얼굴부위를 세차게 때렸다는 등의 내용이 올라와 있다.

이에 학교 측은 별일이 아니라며 쉬쉬 하고 있지만 폭행을 당한 학생은 안경이 부러지는 등 당시 상황이 매우 위협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학생을 때리고 소란을 피운 학부모는 최근 두 자녀를 대구에서 보은읍에 있는 A중학교로 전학시킨 것으로 밝혀졌으며, 3학년생인 큰 자녀가 같은 반 아이들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무시를 당했다는 것을 알고 흥분한 나머지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사건직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학교와 피해자인 학부모측에 사과했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3학년 전체학생을 대상으로 공개사과를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보내기가 두렵다”면서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지는 학교 폭력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A중학교는 또 지난 12~14일까지 2학년 학생 120여명이 경남 남해와 거제도 일원으로 수학여행을 하던 도중 경남 통영의 한 숙소에서 한 학생이 보안요원에게 폭행을 당한 사실이 드러나 말썽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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