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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암행어사 출두야!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은 안된다
2013. 01.15(화) 03:29

LNG발전소 유치문제가 지역주민간의 분열과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보은군 삼승면 주민들의 반대투쟁위원회(이하 반투위) 천막농성이 60일을 넘기면서 상호간 감정의 골이 더욱 첨예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반투위 천막농성은 최근 발전소 유치철회의 최후수단으로 지방자치제도의 폐단을 막기 위한 지역주민들의 통제제도인 주민소환제를 앞세워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서명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서명 작업이 본격화되자 보은지역 각급 사회단체와 지역 원로들의 행보가 분주해지면서 반투위를 방문하는 보기 드문 현상이 나타나더니 급기야는 보은군 새마을회를 비롯한 8개 단체는 군민의 갈등과 반목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주민소환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현재 보은읍 시가지에는 반투위의 주민소환제를 반대하는 일부 사회단체의 현수막이 걸리기 시작했으며, 갈등과 반목 속에 승자도 패자도 없는 ‘치킨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반투위는 이번 주민소환제를 추진하면서 두 달여 계속되어온 자신들의 목소리가 단순히 삼승면만의 목소리로 전락하고 있다는 위기감 속에 투쟁의 마지막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 주민소환제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논란의 핵심은 “피해가 있다, 피해가 없다” 는 상호대치의 극점을 서로 주장하고 있지만, 이 상극은 결국 지역문제의 해결이라는 점에서 수수방관한 행정기관의 책임이며, 아울러 지역민들 또한 적극적으로 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통분모를 찾고자 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모두의 책임이 크다는 평가다.

아울러 주민소환제가 지역민의 손으로 선출한 군수와 군의원의 독단적이고 투명하지 않은 행정추진에 반기를 들고자 하는 삼승면 지역주민들의 마지막 카드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결과를 떠나 지역이 분열되는 아픈 상처는 앞으로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 깊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 같은 상황을 알면서도 주민소환제를 강행할 수밖에 없는 반투위의 절절한 입장을 우리들은 얼마나 성의 있게 이해하려고 노력하였는지 지역을 아끼는 보은군민이라면 모두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반투위가 가장 우려하는 청정농산물 이미지 훼손과 피해에 대해서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다. 반투위의 우려처럼 발전소 유치문제가 갑작스런 자연재해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처럼 피해가 하루아침에 눈에 띄게 드러나는 것도 아니고, 가랑비에 옷 젖듯 당장 입을 피해를 쉽게 알 수가 없다고 하여 무조건 피해가 없다고만 하는 일방적인 주장도 삼승면 주민들에겐 쉽사리 납득되기 어려운 논리다. 이렇듯 우리 이웃 삼승면 주민들의 걱정스런 우려와 애원을 마냥 눈감고 지켜봐서는 안 될 일이라는 지적도 있다.

다행스럽게도, 늦게나마 보은군이장협의회가 나서 그동안 수수방관하던 보은LNG발전소 유치문제를 챙겨보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이고 있다. 주민 모두가 “피해가 있다, 피해가 없다” 를 주장하기에 앞서 적법한 절차와 과정 속에 지역 최대 당면문제를 풀어가고자 하는 서로의 노력에 불합격 점은 없었는지 반투위의 입장을 귀담아 듣고자 하는데 한 가닥 희망을 가져본다.

자칫 승자도 패자도 없는 상호공멸의 게임으로 끝날 수 있는 발전소문제가 주민간 서로 흠집 내기가 아니라 진정한 보은군의 미래를 위한 올바른 선택, 상생의 길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대안을 찾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고민 가운데 아름다운 결론이 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