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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화재 진압' 미담…그 뒤엔 보은소방서가 있었다

경남 급수 지원 가던 보은소방서 오홍영 소방위, 염기훈 소방사
인천 미추홀 대원들과 합심해 고속도로 탁송차 화재 신속 진화
2026. 08.13(목) 23:28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는 경남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이동하던 소방관들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를 신속히 진화한 미담이 전국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당시 불이 난 카캐리어의 적재함에는 전기차가 실려 있어 불길이 배터리 쪽으로 확대될 경우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인천 미추홀소방서 대원들의 신속한 대응이 전국 언론과 방송, 유튜브 등을 통해 전국에 소개되며 화제가 됐다.

하지만 같은 화재 현장에는 경남 가뭄 피해 지원을 위해 이동하던 보은소방서 오홍영 소방위와 염기훈 소방사도 함께 있었다.

보은소방서 오홍영 소방위(사진 왼쪽)와 염기훈 소방사 모습
13일 보은소방서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 12일 오전 6시20분께 충남 금산군 부리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오 소방위와 염 소방사는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물탱크차를 운전해 경남지역 가뭄 피해지역 급수지원에 나서던 중이었다.

이동 중 2km미터 전방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을 발견한 두 대원은 즉시 화재 현장으로 접근해 차량을 세운 뒤 곧바로 소방장비를 가동해 초기 진화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카캐리어 하부 엔진 부근에서 발생한 불길이 적재된 차량 쪽으로 번지고 있었고 1단 적재함에는 전기차가 실려 있어 연소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오 소방위와 염 소방사는 불길 확산을 막기 위해 신속히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현장에 함께 있던 인천 소방대원들과 이후 도착한 관할 소방대가 힘을 보태면서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이후 화재 진압과 현장 인계를 마친 두 대원은 다시 물탱크차에 올라 당초 목적지인 경남지역으로 향했다.

예상치 못한 화재를 진압하고도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한 본래 임무를 계속한 것이다.

그런데 두 대원이 화재 현장을 떠난 뒤 이번 화재는 '가뭄 지원길에 차량 화재를 진압한 인천 소방관'의 미담으로 전국 언론과 방송, 유튜브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렇듯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대형 피해를 막은 소방관들의 활약에 찬사가 이어졌지만, 화재 현장에서 함께 진화작업을 벌였던 보은소방서 오홍영 소방위와 염기훈 소방사의 이름과 활약은 제대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접한 보은소방서 동료들이 두 대원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에 격려를 보냈다.

보은소방서 한 동료 대원은 "전국적인 보도에서 보은소방서 대원들의 활약이 함께 알려지지 않아 아쉬운 마음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위급한 상황에서 화재 확산을 막고 곧바로 가뭄 지원 임무까지 이어간 두 대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영준 보은소방서장은 "가뭄 피해지역 지원을 위해 이동하는 상황에서도 화재 현장을 지나치지 않고 신속하게 대응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며 "언론의 조명 여부를 떠나 언제 어디서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관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한 두 대원에게 격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