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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의 여름을 지키는 소방관들, 폭염·말벌·수난사고까지

벌집 제거 출동, 하루 최대 20건, 수난사고 대비 훈련까지 병행
2026. 08.04(화) 17:59

한낮 폭염이 연일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보은소방서 소방관들이 화마(火魔) 대신 말벌과의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주택 처마 밑이나 나무에 매달린 벌집을 제거해 달라는 신고가 하루에도 수십 건씩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보은소방서에 따르면, 산지와 농가가 많은 지역 특성상 여름철 벌집 제거 신고는 전체 출동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말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7월 말부터 9월 사이에는 하루 평균 10건, 많게는 20건까지 출동 요청이 몰린다.

하지만 정작 소방관들을 괴롭히는 것은 벌보다 '폭염'이다.

소방관들이 벌 쏘임을 막기 위해 착용하는 방호복은 통풍이 전혀 되지 않는 두꺼운 소재여서, 입는 순간 체감온도가 40도를 훌쩍 넘는다.

더불어 방호복 차림으로 땀범벅이 된 채 높은 사다리에 올라 벌집을 제거하는 일은 추락과 벌 쏘임 위험이 늘 뒤따르는 작업이다.

그럼에도 소방관들은 늘 주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일이기에 오늘도 무더위를 묵묵히 견뎌낸다.

이처럼 폭염과 씨름하는 소방관들의 여름 나기는 벌집 제거에만 그치지 않는다.

계곡과 물놀이객이 몰리는 계절인 만큼 물속 사고 대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

보은소방서는 지난 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관내 119안전센터와 지역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수난 인명구조훈련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훈련에서 대원들은 취약 지점에 나가 구명부환과 레스큐튜브를 던지고, 로프 매듭을 묶고 푸는 동작을 반복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수상구조사 등 전문가가 곁에서 기술을 다잡아 주고, 시민수상구조대가 배치된 곳에서는 의용소방대원·자원봉사자와 손발을 맞추는 민·관 합동 훈련도 함께 진행한다.

이와 관련 김영준 보은소방서장은 "벌집 제거든 수난구조든 현장에서는 초기 몇 분의 판단이 귀중한 생명을 가른다"며 "반복된 실전형 훈련으로 대원들의 역량을 높여 어떤 위급 상황에서도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외 활동 시 말벌 쏘임과 물놀이 안전사고에 유의하고,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