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청원 충주 제천 단양 괴산 증평 진천 음성 보은 옥천 영동
즐겨찾기 추가
전체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체육 종교 핫이슈 전국은 지금
2026년 10월 23일(금요일)
전체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체육
종교
핫이슈
전국은 지금

사진으로 보는 마당창극 '도공전' 성황

마로면 적암리 청자 가마터 배경…전통 유산 전승 의미 되새겨
2026. 05.30(토) 11:38

보은군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흥겨운 가락으로 재구성한 마당창극이 군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30일 보은향교 마당에서는 2026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마당창극 '도공전'이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조선시대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 일대에서 번성했던 청자 가마터를 배경으로, 전통 유산을 후대에 전승하려는 도공들의 애환과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마당극 특유의 해학과 풍자로 풀어냈다.

창극은 청자 장인 나씨가 전란과 가난 속에서도 가족의 생계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또한 도자기 제작에 평생을 바친 나씨의 삶은 그 자체로 한 시대 장인의 고된 삶과 예술혼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작품은 권력 다툼과 비극 속에서도 명인으로 살아가는 나씨의 모습을 통해 "우리 조상들이 내려주신 전통 유산을 우리 때에 끊기게 한다면 큰 손실"이라는 주제 의식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이어 나씨의 제자인 '국남이'와 '죽남이'가 천하제일의 청자를 빚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배려심 많고 자상한 중남이를 연모하는 딸 '난이'의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창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청자를 빚고 가마에 불을 올리는 장면에서는 영롱한 비취색 청자를 향한 도공의 염원이 국악과 창극적 표현으로 어우러지며 마로면 적암리 청자문화가 지닌 의미를 관객들에게 깊이 있게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중남이가 사랑과 미움, 질투와 번뇌를 모두 내려놓고 뜨거운 가마 불길 속으로 들어가 도자기와 하나가 되는 대목이었다.

예술을 향한 집념 끝에 영롱한 비취색 청자로 다시 태어나는 장면에서는 관객석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진 상주아리랑, 진도아리랑의 앵콜 무대로 향교 마당을 찾은 군민들에게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공연 후에는 보은문화유산 활용사업 관계자들과 다도회 회원들이 떡과 차를 나누며 훈훈한 정을 더했다.

보은군 문화유산팀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은을 대표하는 소재를 찾아 더 고민하고 연구해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창극의 배경이 된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에는 고려·조선시대 도자기 문화의 흔적을 보여주는 청자 가마터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마당창극 ‘도공전’은 이 같은 지역 문화유산을 소재로 삼아, 잊혀 가는 마로면 적암리 도공 이야기를 공연 콘텐츠로 되살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